[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되자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해외 여행자보험 가입 건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보험사들은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보장을 확대하는 등 상품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5월 손해보험사 9곳(메리츠화재·롯데손보·MG손보·흥국화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하나손보)의 해외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60만406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만1134건의 6.6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난해 1∼3월만 해도 1만건 안팎이던 해외 여행자보험 신계약 수는 올해 들어서는 매월 10만건을 넘기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자보험은 신체상해 손해, 질병치료, 휴대품 손해, 배상책임 손해 등 해외여행 중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상품인데요. 여행객 입장에서도 1만~2만원 비용으로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쉽게 가입하는 편입니다.
손해율이 40~60% 수준으로 낮은 만큼 보험사들도 다양한 상품을 새롭게 내놓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지난달 해외여행 중 사고 없이 안전하게 다녀오면 보험료 10%를 환급해주는 해외여행보험을 출시했습니다. 이 상품은 필요한 보장을 원하는 만큼만 마음대로 조정해 보험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가 2시간만 지연되더라도 보상해주고 '비행기 지연 자동 알림'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롯데손해보험(000400)은 외국인 전용 플랫폼 '크리에이트립'과 제휴를 통해 외국인 단기 관광객을 위한 국내 여행보험을 내놨습니다. 보험 가입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최소화해 앱에서 여행 기간, 여권번호, 성명, 성별 등을 입력하면 가입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서 출국하기 전 간편하게 모바일이나 이메일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삼성화재(000810) 해외여행보험은 항공기·수화물 지연 결항 추가비용 특약을 통해 입력된 항공편이 지연되면 해당 공항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농협손해보험은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 비용·해외여행 중 특정감염병보상 등에 대한 신담보를 추가했습니다.
KB손해보험은 해외 의료기관 이용 시 발생하는 의료비를 기존 30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으로 확대하고 입원 하루당 3만 원을 최대 180일 한도로 보장하는 ‘해외상해입원일당’을 새롭게 추가해 해외 병원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했습니다.
DB손해보험은 해외여행 중 입은 상해와 질병으로 인한 현지 의료기관 치료비를 보장합니다.
하나손해보험은 국내 보험사로서는 유일하게 해외폭력 상해 피해의 변호사 선임비를 보장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중 타인에 의한 물리적 폭력으로 상해를 입고 이 때문에 재판을 진행한 경우 피보험자가 부담한 변호사 선임비용을 보장합니다.
해외여행자보험은 보험료 비교 사이트인 '보험다모아'에서 보험사별 상품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보험 상품은 보험사마다 보장 조건과 가격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상품이 유리한 지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를 앞둔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이 출국 수속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