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바다 방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 함덕, 중문 색달,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의 세슘-137 농도가 '안전하다'는 정부 입장이 나왔습니다. 또 천일염과 관련해서는 염전, 염전 보관창고까지 추가 검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지난주 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 이후 새롭게 조사 결과가 나온 제주 함덕해수욕장, 중문 색달 해수욕장과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도 특이사항 없이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부는 지난 20일 강릉 경포해수욕장 등 우리나라 대표 해수욕장 20개소에 대해 개장 전 방사능의 긴급 조사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현재까지 5개소 조사가 완료됐고 6개소는 분석 진행 중입니다.
송상근 차관은 "오늘은 경남 남해 상주은모래 해수욕장에서 시료를 채취할 예정"이라며 "충남 대천, 강원 경포, 경남 학동몽돌 해수욕장 등 다른 해수욕장에 대한 검사도 차질 없이 진행해 결과가 나오는 대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천일염 품귀 현상과 관련해서는 "전날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관할 지자체와 함께 목포·무안 등 천일염 산지에 있는 유통업체 3곳을시작으로 합동점검반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천일염 사재기 현상이 이어지자 정부 합동 점검반을 구성하는 등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온라인마켓 등을 통해 천일염 가격을 부추기는 유통 질서 교란 행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송 차관은 "정부는 천일염 안전검사를 철저히 해나가고 있다"며 "4월부터 매월 10개소 염전을 대상으로 시작한 방사능검사를, 7월부터는 매달 35개소 이상으로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천일염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현재 자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천일염 이력제도도 의무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천일염 이력제는 생산, 유통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는 제도로 희망하는 생산자와 유통업자 등이 자발적으로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등록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송 차관은 "올해부터 생산, 유통·가공, 판매업체 등과 협의해 현재 등록제에서 의무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해수욕장에 대한 긴급 방사능 긴급 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산 해운대·광안리, 제주 함덕·중문색달,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특이사항 없이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지난 17일 오후 제주시 함덕해수욕장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