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멕시코법인 출범…중남미 시장 본격 공략

중남미로 시장 확대 교두보 역할 기대

입력 : 2023-07-03 오전 10:03:58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경동나비엔이 29일(현지시간) 멕시코법인 개소식을 시작으로 중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3일 밝혔습니다.
 
현지 법인 개소식은 멕시코시티 미겔 이달고에서 허태완 주 멕시코 대사와 멕시코시티 지속가능에너지개발부 총괄, 100개 이상 고객사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경동나비엔은 "멕시코는 현재 연간 70만대 이상의 일반형 온수기 판매가 이뤄지고 있을 정도로 온수기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주목한 유럽 글로벌 업체들이 현지 기업을 인수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법인 출범 배경을 밝혔습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멕시코 법인 직원들이 출범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첫번째는 이상규 멕시코 법인장. (사진=경동나비엔)
 
다만 경동나비엔은 현지 시장이 아직 저가 제품 위주여서 기술력과 품질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점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봅니다. 안전 연소를 위해 외부 공기를 끌어와 이용하는 '강제급배기식(FF방식)'이 일반적인 국내나 북미, 유럽 등과는 달리 실내 공기를 그대로 연소하는 '자연배기식(CF방식)'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안전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해발고도가 2000m를 웃도는 지역이 적지 않지만, 이런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제품이 많아 사용에 불편도 많았다고 합니다.
 
경동나비엔은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멕시코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을 통해 온수기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008년 북미 시장에 진출한 후, 최대 98.8% 효율을 갖춘 콘덴싱온수기로 '친환경·고효율'로 온수기 시장 1위에 올랐습니다. 경동나비엔은 북미에서 자리잡은 'NPE' 제품, 일반 온수기 'NPN', 'NHW' 제품이 스테인리스 열교환기를 적용해 내구성과 위생성을 높였다며 멕시코 판매를 낙관합니다. 또 이들 제품이 연소 중 배출되는 공기량을 파악해 최적의 연소 성능을 구현하는 풍량센서(APS) 기반으로 해발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도 풍부하고 안정적인 온수 사용이 가능하다고 자신합니다.
 
경동나비엔은 멕시코를 발판으로 중남미로 진출 지역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경동나비엔은 "칠레 시장에서 2위 업체에 비해 2배에 가까운 압도적인 실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인접한 남미 국가로의 추가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 법인 출범으로 경동나비엔은 미국, 중국, 영국, 우즈베키스탄 등에 이어 8번째 해외법인을 갖게 됐습니다. 경동나비엔은 47개국에 보일러, 온수기 등을 수출하며 국내 보일러 전체 수출의 88%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2022년 전체 매출의 약 67%가 해외에서 나왔습니다.
 
미국, 캐나다법인에 멕시코까지 담당하게 된 이상규 법인장은 "경동나비엔은 고객의 니즈를 기술력과 품질을 통해 실현하며 북미에서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멕시코에서도 프리미엄 트렌드를 선도하며 고객의 신뢰와 만족을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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