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민주당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청문회 개최에 대해 ”여당과 협의가 되지 않으면 야당끼리라도 개최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습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 내용을 국민에 홍보할 장이 될 수 있기에 충분히 협상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 입장은 IAEA 보고서가 나오고 (청문회를) 하자는 것”이라며 “오늘(4일) 예정대로 오후 4시 50분 (IAEA가 일본 정부에) 보고서를 제출한다면 그 조건은 충족된다”고 했습니다.
이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안전성을 평가한 보고서를 전달한 후 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의 등을 열어 보고서 내용 등과 관련한 논의를 할 예정입니다.
김 원내대변인은 “보고서가 나오면 신속히 내용을 확인해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최고위 결정에 따라 이날 밤 또는 내일(5일) 오전 일찍 긴급 의원총회도 필요하다면 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보고서가 한국어로 나오지 않고 일반인이 단순히 판단하기 어렵기에 전문가들이 검증 문제점과 같은 것들을 보고 의견을 줘야 한다”며 “저희가 단순히 IAEA 보고서가 나왔다는 것 자체만으로 비판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나 우리 정부, 여당의 입장을 확인하고 비판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조금 시간이 걸릴 듯하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두고 상임위 차원의 긴급 현안질의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당장 다음날 진행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련 현안질의를 할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