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SK쉴더스 지분 일부 매각 완료…8600억 확보

SK 스퀘어, 투자전문기업 행보 가속화
첫 투자 풀사이클 성과…2천억 주주환원 방안 검토

입력 : 2023-07-20 오후 2:29:26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SK스퀘어(402340)가 스웨덴 발렌베리 계열의 투자회사 EQT 파트너스에 SK쉴더스 지분 일부를 총 8600억원에 매각하는 절차를 모두 완료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오는 21일 EQT 파트너스가 SK쉴더스에 2000억원을 투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주발행 절차를 마무리하면 SK쉴더스의 최종 지분구조는 EQT 파트너스 68.0%, SK스퀘어 32.0%로 변경됩니다. 지분매각대금 8600억원 중 4100억원은 이날 입금됐으며, EQT 파트너스에 대여한 4500억원은 2년내 유입될 예정입니다.
 
SK스퀘어는 지난 3월 EQT 파트너스와 손잡고 SK쉴더스를 공동경영 하겠다고 비전을 발표한 이후 지난달까지 중국·EU·한국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등 모든 정부 인허가 절차를 완료했습니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3월 당시 SK스퀘어-EQT 파트너스의 SK쉴더스 공동경영 발표 간담회에서 "SK쉴더스의 미래 성장을 위해 EQT 파트너스와 협력해 한국에서의 추가 성장과 동시에 글로벌 진출 전략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비전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또한 "SK스퀘어 출범 후 첫 투자 성과를 시작으로 다운사이드 시장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만들고 주주환원을 적극 시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간담회에서 EQT·SK스퀘어의 SK쉴더스 공동경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스퀘어)
 
SK스퀘어는 8600억원의 자금 확보를 통해 양호한 현금흐름과 투자여력을 갖추며 투자전문기업으로서 행보를 가속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투자 유치는 SK스퀘어가 거둔 첫 대규모 투자 풀사이클(투자-기업가치증대-수익실현) 성과입니다.
 
SK스퀘어는 보안산업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2014년과 2018년에 각각 물리보안기업 NSOK와 ADT 캡스를 인수했고, 양사를 합병한 기업 ADT캡스를 SK ICT 관계사로 본격 편입했습니다. 2018년부터 ADT 캡스의 기존 서비스에 SK스퀘어 관계사의 AI, 빅데이터 기술을 전방위 적용해 다양한 신규 보안 영역에서 사업 성과를 거뒀습니다. 2021년에는 ADT 캡스와 국내 사이버보안 1위 기업인 SK 인포섹을 합병하고 사명을 SK쉴더스로 변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사이버보안(인포섹) △융합보안(AI 기반 융합보안 플랫폼 SUMiTS) △물리보안(ADT 캡스) △안전 및 케어(무인매장·무인주차, 스마트홈 세이프티, 방역, 시니어케어) 등 4대 사업체계로 구축했습니다. 
 
이를 통해 SK쉴더스의 현재 기업가치는 2018년 ADT 캡스 인수 이후 5년 만에 3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SK스퀘어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밝혔듯 투자성과가 발생하면 주주들과 나눈다는 방침에 따라 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추후 이사회 결의 등 내부 절차를 거쳐 상세 방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성하 SK스퀘어 사장은 "SK스퀘어가 보유한 모든 포트폴리오를 대상으로 활발한 매니지먼트를 실행하고 있다"며 "SK스퀘어와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기업 가치를 지속 밸류업 한다는 목표 하에 올 하반기에도 주주분들께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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