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26일 서울 코엑스 '갤럭시 언팩 2023'에서 선보인 신작 폴더블폰 '갤럭시Z5' 시리즈는 전작과 비교해 화면 주름과 접었을 때 두께가 개선됐습니다. 퀄컴의 갤럭시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해 성능과 배터리 효율도 향상됐습니다. 다만 부품값 상승 압박에 출고가는 전작보다 4만~10만원가량 비싸졌습니다.
이날 공개된 '플립5'와 '플립5'에는 물방울형 타입의 '플렉스 힌지(경첩)'가 적용됐습니다. 스마트폰을 닫았을 때 완전히 접혀 디자인과 휴대성이 높아졌습니다. 전작에는 힌지부에 일정 간격이 틈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플립5 두께는 15.1㎜로 전작 대비 2㎜ 줄었습니다. 폴드5는 13.4㎜로 2㎜ 더 얇아졌고, 무게도 10g 더 가벼워졌습니다.
이번 신제품의 모바일 AP 성능도 전작보다 강화됐습니다. 올해 2월 출시된 '갤럭시S23' 시리즈에 탑재됐던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 포 갤럭시'가 장착돼 성능과 배터리 효율을 끌어올렸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과 동일합니다. 플립5는 3700mAh, 폴드5 4400mAh입니다. 카메라와 방수 등급은 전작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갤럭시Z 플립5. 사진=삼성전자
플립5는 외부 화면인 '플렉스 윈도우' 사이즈가 3.4인치로 전작(1.9인치)보다 2배가량 커졌습니다. 스마트폰을 펼치지 않고도 외부 화면에서 쿼티 키보드를 사용해 답장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기본 설정 문장 외에는 반드시 폰을 열고 메인 화면의 키보드를 사용해 답장을 보내야 했습니다.
플렉스 윈도우가 커지면서 카메라 활용도도 높아졌습니다. 폰을 열지 않고 접힌 상태에서 고화질 '후면 카메라'와 '플렉스 윈도우'를 통해 촬영 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설정과 위젯 등도 플렉스 윈도우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위에서 아래로 화면을 스와이프하면 메인 화면과 같이 '설정창'이 내려와 △디스플레이 밝기 조정 △와이파이·비행기모드·손전등 온오프 등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Z 폴드5. 사진=삼성전자
폴드5는 디자인 측면에서 전작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S펜도 폴드4처럼 별도 구매해 외부 케이스에 수납해야 합니다. 다만 1세대 폴드와 비교해 멀티태스킹이 한층 강화됐습니다. '멀티 윈도우'와 '앱 연결성', '태스크바', '드래그 앤 드롭' 등 더 많은 폴더블 최적화를 지원합니다. 윈도우 PC의 작업표시줄처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메인 화면 하단의 태스크바는 최근 사용 앱을 전작보다 2배 많은 4개까지 지원하고, 이미지를 카카오톡 등 SNS로 쉽게 공유할 수 있는 드래그 앤 드롭 기능은 이번에 처음 적용됐습니다.
출고가는 전작보다 플립5는 4만6200원, 폴드5는 9만9000원 각각 인상됐습니다. 플립5 256GB, 512GB 모델은 각각 139만9200원, 152만200원입니다. 폴드5는 256GB, 512GB, 1TB(삼성닷컴·삼성 강남 전용) 모델이 각각 209만7700원, 221만8700원, 246만700원으로 출시됩니다. 업계에서는 부품값 상승이 신제품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갤럭시Z 시리즈 사전 판매 기간은 다음 달 1~7일, 국내 출시일은 11일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Z 시리즈는 콤팩트한 디자인, 다양한 맞춤형 기능, 강력한 성능을 통해 사용자가 기기와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며 "새로운 플렉스 힌지는 균형 잡힌 디자인으로 심미적 아름다움을 제공할 뿐 아니라 외부 충격을 분산시키는 구조로 설계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