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KT(030200)는 7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대해 고물가 속에서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해 비용 상승 부담을 줄였고, 금융, 부동산 부분의 추가 성장으로 그룹사의 이익기여가 컸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김영진 KT 재무실장(CFO)은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사업수행체계 개선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전환(DX) 기술을 활용해 업무프로세스 효율화를 추진하면서 비용 상승 부담을 일정 부분 상쇄했다"고 밝혔습니다.
고객 셀프 개통을 확대해 출동 작업을 최적화했고, 콜센터 전반에 걸친 AI 적용으로 인당 생산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시장환경과 고객의 서비스 이용패턴 변화에 맞춰 유통구조를 바꿔 효율성을 높였다고 덧붙였습니다.
BC카드, KT에스테이트 등 그룹사의 이익기여도가 높아진 것 또한 수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BC카드는 KT그룹 금융분야 핵심 자회사로, 캐시카우인 매입 업무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자체 카드 신규사업과 기업 대출 업무에서도 성장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부동산사업을 영위하는 KT에스테이트는 아파트 분양사업이 일부 매출을 반영했고, 올해 코로나 완화로 국내외 여행이 늘면서 호텔사업이 고성장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CFO는 "지난해 그룹사 이익기여가 5000억원 정도 됐는데 올해도 그 수준 이상으로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T가 준비 중인 초거대AI '믿음'은 관련 부서인 융합기술원, 클라우드 부서와 협업을 강화 중이라는 설명입니다.
김 CFO는 "KT가 지향하는 초거대 AI는 고객을 생각하고, 감성을 이해하고, 기억하고 공감을 표현하는 AI"라며 "B2B 사업에서도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한 언어모델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AI컨택센터(AICC) 등 AI를 클라우드에 접목한 사업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AICC 관련 올해 매출 목표는 1000억원 이상"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B2B와 B2C를 연결하는 AI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사업을 통해 2025년 매출 3000억원을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KT는 김영섭 후보의 대표 선임 이후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KT는 지난 4일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차기 대표 후보자로 선정하고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대표로 선임할 예정입니다.
김 CFO는 차기 대표 선임 후 배당 정책에 대해 "대표가 선임된 후 이사회 중심으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논의하고 확정해서 발표할 계획"이라며 "KT 이사회는 예전부터 주주환원 관련해 주주의견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해왔고, 새 이사회도 이 부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변했습니다.
KT의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모습. (사진=KT)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