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플래그십 태블릿PC '갤럭시탭S9'의 보급형 모델인 'FE(팬에디션)' 제품을 조만간 출시할 전망입니다. '갤
럭시탭S7 FE'를 시장에 내놓은 2021년 7월 이후 2년여 만에 선보이는 신제품으로, 기본형과 플러스형 두 가지 모델로 공개할 것이 유력해 보입니다.
8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갤럭시탭S9 FE' 기본형(SM-X516N) 모델로 추정되는 제품에 대한 적합성 평가인증(전파인증)을 받았습니다. 전파인증은 제품 출시 직전 최종 단계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파 사용 기기는 적합성 인증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으로부터 기본형 모델과 플러스형(SM-X616N) 모델로 추정되는 제품에 대해서도 전기용품 KC인증을 획득했습니다. 베트남 생산법인 삼성전자베트남타이응우웬(SEVT)이 이들 제품을 제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왼쪽부터) '갤럭시탭S9 FE' 기본형(SM-X516N)과 플러스형(SM-X616N) 모델. 사진=제품안전정보센터 캡처.
KTR의 전기용품 안전인증번호 조회 페이지에서 'SM-X510'과 'SM-X610' 모델도 발견됐습니다. 미국 태블릿 전문 웹사이트 태블릿몽키즈는 "기본형은 SM-X510과 SM-X516이고, 플러스는 SM-X610과 SM-X616"이라며 "각각 와이파이 전용 모델과 5G 모델을 나타낸다"고 밝혔습니다. 삼성닷컴 프랑스 웹사이트 내 빅스비 지원 페이지에도 갤럭시탭S9 FE 기본·플러스형 제품이 올라와 있습니다.
사진=삼성닷컴 프랑스 웹사이트 내 빅스비 지원 페이지 캡처.
갤럭시탭S FE는 기존 프리미엄 기기 사양을 약간 낮춰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는 제품입니다. 갤럭시 태블릿 제품군 가운데 첫 FE 모델은 지난 2021년 7월 출시된 '갤럭시탭S7 FE'입니다. 이 제품은 같은 해 4월 공개된 '갤럭시탭S7 플러스'(139만9200원)의 변형 모델입니다. 당시 출고가는 LTE 모델 64GB 기준 갤럭시탭S7 플러스(139만9200원)의 절반 수준인 69만960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삼성전자가 이달 11일 공식 출시하는 플래그십 태블릿 갤럭시탭S9 기본형 제품의 와이파이(8GB)와 5G(8GB) 모델 출고가는 각각 99만8800원, 121만8800원입니다. 플러스 모델의 와이파이(12GB) 제품 가격은 124만8500원, 5G(12GB) 제품은 146만8500원입니다.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이번 신제품은 전작인 갤럭시탭S7 FE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며 "갤럭시탭S9 기본형 제품과 가격대가 유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삼성전자가 이달 11일 공식 출시하는 '갤럭시탭S9'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해외 IT 매체와 팁스터(정보유출자)들에 따르면 갤럭시탭S9 FE 시리즈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엑시노스 1380'가 탑재될 전망입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출시한 보급형 AP입니다. 올해 상반기 공개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54'에 적용된 바 있습니다. 기본형은 6GB 램(RAM), 플러스 모델은 8GB 램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가 2년 만에 새로운 중저가 태블릿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1위 애플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태블릿 시장(출하량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는데, 애플의 점유율은 오히려 기존 34.9%에서 39.8%로 4.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2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에서 18.8%로 1.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