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오케이에프앤아이대부, 투자 구조 쏠림 한계 직면

계열사 중심으로 투자해 시장 지위 성장 멈춰
누적회수율 하락하는 추세지만 높은 수준 유지

입력 : 2023-08-22 오후 3: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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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오케이에프앤아이대부가 계열사 중심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어 시장 지위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수익성과 자본적정성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올해 실적이 하락하고 자산확대로 레버리지 배율은 상승한 상황이다.
 
오케이금융그룹 소속 오케이저축은행 본사. (사진=이성은 기자)
 
22일 한국기업평가(034950)에 따르면 오케이에프앤아이대부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4001억원, 부실채권(NPL)매입 잔액은 3474억원으로, 전년의 2945억원 대비 17.9% 증가했다. 다만 업계의 NPL매입잔액도 지난 2021년 5조9327억원에서 6조934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시장 점유율은 높이지 못했다.
 
오케이에프앤아이는 지난 2001년 설립돼 개인NPL매입 추심업을 영위하다 2020년 오케이에프앤아이대부로 사명을 변경했다. 최윤 오케이금융그룹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제이앤케이캐피탈의 완전 자회사다.
 
오케이에프앤아이대부는 계열 내의 NPL 전담 투자업자이기 때문에 사업안정성이 낮다. 수주물량 대부분이 오케이저축은행, 오케이캐피탈,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등 계열사 물량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3년간 그룹사 물량 평균 비중은 약 87%에 달한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지난해 말 기준 NPL투자자산 매입잔액은 3474억원으로, 시장 점유율은 5%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개인 부실채권 중심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데, 지난해 말 기준 개인 NPL 투자비중이 NPL채권과 일반대출채권을 합친 사업투자자산의 8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개인회생채권과 신용회복채권인 채무조정채권이 사업투자자산의 65% 수준이며 개인 NPL 중 가장 큰 비중이다. 그러나 채무조정채권은 법원과 신용회복위원회에 의해 변제일정이 확정된 채권으로 일반무담보 NPL과 비교하면 회수율은 양호한 편이다. 2023년 6월 말 기준 오케케이에프앤아이대부의 개인NPL채권 잔액은 5250억원으로, 채무조정채권과 담보NPL채권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 대비 51.5% 증가했다.
 
사업투자자산 대부분은 채무조정채권으로 구성돼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채무조정채권은 법원 또는 신용회복위원회가 정한 변제 일정에 따라 일정기간 미리 정한 변제금액 이상을 변제하면 소멸시효가 완성되기 때문에 채무자의 상환의지가 높은 편이다. 일정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회수 속도를 예측하기 쉽고 미상환원금잔액(OPB) 대비 누적 회수율은 비교적 높다.
 
채무조정채권의 일반적인 회수 기간은 5년으로, 지난 2019년까지 투자한 부실채권의 누적회수율은 투자 4년차에 모두 100%를 상회했다. 다만 2020년 이후 투자한 부실채권의 경우 매입률 상승으로 회수 속도가 저하됐다. 저하 이후의 누적회수율도 양호한 축에 속하지만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연도별 누적 회수율을 보면, 2020년까지 매입률은 31.8%였으나 2021년에 40%를 돌파한 뒤 올해 1분기 46.6%에 다다랐다. 이에 지난해 기준 매입 4년차였던 2019년에 매입한 부실채권의 누적 회수율은 108.1%였으나, 올해 상반기 기준 4년차를 맞이한 2020년 매입 부실채권 누적회수율은 87.1%로 하락했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개인 NPL투자사업이 확대될 전망으로, 매입률 상승에 따라 회수속도는 저하될 가능성이 있어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그룹의 사업구조 변동이 수익기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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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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