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A9' 전파인증…삼성, 하반기 태블릿 라인업 확대

모델명 'SM-X115N'…2개 종류로 이르면 연내 출시
이달 '갤탭S9' 출격 이어 '갤탭S9 FE'도 출시 초읽기
삼성, 태블릿 신제품 앞세워 1위 애플 독주 견제 나서

입력 : 2023-08-24 오후 3:22:38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에 태블릿 제품군을 늘리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합니다. 이달 삼성전자는 보급형 '갤럭시탭A9'과 중저가 '갤럭시탭S9 FE(팬에디션)'에 대한 국내 전파인증을 마쳤습니다. 고가형 '갤럭시탭S9'도 출시했습니다. 다양한 태블릿 라인업을 앞세워 시장 1위 애플의 독주를 견제하고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24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갤럭시탭A9'으로 추정되는 LTE 이동통신용 무선설비의 기기(모델명 SM-X115N·파생 모델 SM-X110)에 대한 적합성평가(전파인증)를 받았습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으로부터 해당 모델에 대한 전기용품 KC인증도 획득했습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탭A9을 이르면 연말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 국제 표준화단체인 와아파이 얼라이언스, 블루투스 표준기구인 블루투스SIG, 인도표준국(BIS) 등 다양한 인증을 통과했습니다. 해외 IT매체 GSM아레나는 "저가형 태블릿인 갤럭시탭A9 시리즈는 오는 4분기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갤럭시탭A9'으로 추정되는 모델명 'SM-X115N'. 사진=제품안전정보센터 캡처.
 
갤럭시탭A9은 8.7인치 기본형과 12.4인치 플러스 두 가지 모델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15W 충전이 가능한 50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며, 블루투스 5.0과 와이파이5, USB-C 충전단자, 후면 싱글 카메라 등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플러스 모델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695'를 장착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A9 시리즈 외에도 갤럭시탭S9 FE 시리즈도 올 하반기 선보일 전망입니다. 이달 초 갤럭시탭S9 FE의 기본형(SM-X516N)과 플러스형(SM-X616N) 모델에 대한 전파인증과 KC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이달 11일 출시한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탭S9'보다 기기 사양을 약간 낮춰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는 중저가 태블릿입니다.
 
갤럭시탭S9 FE 기본형은 10.9인치, 플러스형은 12.4인치 화면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종 모두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1380' 칩셋을 장착하고, S펜과 USB-C 충전단자, 45W 고속 충전 기능 등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플러스 모델의 배터리 용량은 9800mAh입니다. 기본형은 싱글 카메라, 플러스형에는 듀얼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왼쪽부터) '갤럭시탭S9 FE' 기본형(SM-X516N)과 플러스형(SM-X616N) 모델. 사진=제품안전정보센터 캡처.
 
최근 글로벌 출시를 시작한 갤럭시탭S9은 기본형(11인치), 플러스(12.4인치), 울트라(14.6인치) 3개 모델로 구성됐습니다. AP로는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가 장책됐고, 이번 시리즈부터 모든 제품에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습니다. 또한 갤럭시탭S 시리즈에서는 처음으로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이 탑재됐습니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에만 출격을 앞둔 태블릿 신제품은 3개나 됩니다. 지난해 경우 상반기인 2월에 '갤럭시탭S8 시리즈'를, 5월에는 국내를 제외한 유럽과 인도 등에서 '갤럭시탭S6 라이트(2022)'를 출시했습니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태블릿을 내놓기보다 물가 인상 등을 이유로 갤럭시탭S8 등 주요 태블릿 가격을 최대 22만원까지 인상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태블릿 신제품으로 하반기 시장에서 1위 애플과의 격차를 좁힐지 주목됩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은 지난해보다 5.8%포인트 상승한 37%의 점유율을 기록,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삼성전자는 20.6%의 점유율로 2위를 유지했지만 지난해보다 2.9%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는 16.4%포인트로, 1년 전(13.5%포인트)보다 더 벌어졌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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