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밴드 신촌블루스가 앙코르 콘서트를 가을도 이어갑니다.
신촌블루스는 지난해 여름 ‘리턴 오브 레전드’ 콘서트를 연속 매진시킨 데 이어 오는 23일 인천 '트라이 보울'를 시작으로 가을에도 앙코르 콘서트를 이어간다고 전했습니다.
신촌블루스는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토종 블루스를 정립시킨 것으로 평가받는 밴드입니다. 1986년 신촌 라이브클럽 레드 제플린에서 엄인호, 이정선(기타), 한영애, 정서용(보컬) 등이 모여 결성했습니다.
이후 굴지의 음악 터전이던 동아기획 소속으로 김현식, 봄여름가을겨울, 정경화, 이은미, 강허달림 등 주옥 같은 음악가들의 산파 역할을 했습니다. 명실상부 살아있는 역사로 우리 대중음악사와 국내 블루스 역사에 긴 발자취를 새겨온 팀입니다.
현재는 강성희, 제니스, 김상우 세 명의 보컬리스트가 무대에 오릅니다. 여기에 엄인호를 주축으로 총 네 명의 연주자가 더해져 사운드를 완성합니다. ‘그대 없는 거리’, ‘아쉬움’, ‘건널 수 없는 강’ 같은 명곡들을 비롯해 세 보컬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더한 신곡들까지, 2시간에 이르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앞서 밴드 주축 엄인호는 올해 초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음악인생 43주년을 돌아보며 "'세대 교체를 이룬 신촌블루스'를 알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또 "한국어 가사를 입혀 토종 블루스를 만들었다는 성과만큼은 자랑스럽다"며 자서전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KBS전주의 음악 다큐 ‘백투더뮤직’을 통해 재조명됐던 신촌블루스는 당분간 라이브콘서트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특히 소극장 중심의 공연을 통해 마니아 음악팬들을 가까이에서 만나고 음악적으로 소통할 계획입니다.
신촌블루스=인천트라이보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