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인터뷰 의혹'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검찰 출석

입력 : 2023-09-07 오후 12:33:25
[뉴스토마토 유연석 기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돈을 받고 허위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7일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오전 신 전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신 전 위원장은 검찰 출석 전 마주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신 전 위원장은 <뉴스타파> 전문위원을 지내던 2021년 9월 김씨와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주임검사인 대검찰청 중수2과장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해 줬다'라는 내용의 허위 인터뷰를 하고 그 대가로 김씨로부터 약 1억6500만원(부가세 1500만원 포함)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를 받습니다.
 
해당 인터뷰는 20대 대선 직전인 지난해 3월6일 보도됐습니다. 검찰은 김씨가 인터뷰를 이용해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장동 의혹'을 '윤석열 부산저축은행 의혹'으로 물타기하려 한 것으로 보고, 인터뷰·보도 과정의 전모와 함께 배후 세력이 있는지도 살필 방침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신 전 위원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전날에는 김씨의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한편 <뉴스타파>는 해당 인터뷰 녹음 파일 원본 72분 전체 분량을 이날 오후 5시 편집 없이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여당의 공세에 맞서 시민들 판단을 구하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신학림(64)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연석 기자 ccb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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