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중국 출시 임박

중국향 모델, 와이파이·블루투스 인증
14억 내수시장…스마트홈 생태계 확장

입력 : 2023-09-15 오후 3:46:36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자사의 스마트홈 허브(Hub)인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의 중국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출시국이 기존 한국·미국에 이어 중국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생태계 무대가 더 넓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14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국제 표준화단체인 와이파이 얼라이언스에서 모델명 'EP-P9501' 제품에 대한 와이파이 인증을 통과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이 제품은 올해 1월 출시한 스마트싱스 스테이션(EP-P9500)의 중국향 모델"이라고 말했습니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가 발급한 인증서에 따르면 중국형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2.4GHz과 5GHz의 무선 주파수 대역과 802.11h a/b/g/n/ac 무선랜 규격을 지원합니다. 보안 옵션으로는 WPA2-퍼스널(Personal)과 WPA3-퍼스널을 제공합니다.
 
이 기기는 같은 날 블루투스 기술 표준화 단체인 블루투스 SIG의 인증 목록에도 등장했습니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인증 절차가 진행된 만큼 중국에서의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디자인·사양은 국내 출시 제품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와이파이 얼라이언스
 
스마트싱스는 가전·모바일 기기를 연동해 스마트홈 환경을 구축하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SW) 플랫폼입니다. 이를 하드웨어(HW) 형태로 구현한 제품이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으로, 올해 1~2월 한국과 미국에서만 출시됐습니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의 국내 출고가는 12만9000원으로,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2종류입니다. 출시 당시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누구나 쉽게 스마트홈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사물인터넷(IoT) 통신 규격인 매터·지그비를 지원해 삼성전자뿐 아니라 구글·애플·아마존 등 다양한 제조사의 스마트홈 기기도 쉽게 연동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기 간 허브 역할뿐 아니라 다양한 편의 기능도 갖췄습니다.
 
제품 상단에 있는 '스마트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앱)에 설정해 둔 개인별 맞춤 루틴 기능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습니다. 무선 충전과 스마트폰·태블릿 찾기(스마트싱스 파인드) 기능도 지원합니다.
 
삼성전자가 올해 1월 출시한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미래 스마트홈 시장의 우위를 선점하고자 스마트싱스 이용자 확대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스마트싱스 대중화'를 선언, 현재 2억명 수준인 스마트싱스 가입자를 5년 안으로 5억명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중국 출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 전략의 일부로 해석됩니다. 14억 인구를 보유한 중국은 스마트홈 사업자에 매력적입니다. 현지 시장에서 고전 중인 스마트폰·가전 사업의 활로 역할을 할지도 기대됩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으로 LG전자와 스마트홈 가전 연동도 추진 중입니다.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협의체인 HCA의 표준을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와 LG전자의 '씽큐'에 적용하는 방안으로, 하나의 앱으로 양사 가전을 제어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지난해 1176억달러(약 156조원)에서 2027년 2229억달러(29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스마트홈 이용 가구수는 5년 후에 6억726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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