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눈부신 실적 SK컴즈, "앞으로가 더 좋다"

"SNS·모바일에 강점..업계 판도 뒤흔들수도"

입력 : 2010-11-04 오후 3:28:17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SK컴즈(066270)가 3분기 눈부신 실적을 기록했다.
 
SK컴즈는 4일 3분기 매출 637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8.6%, 2분기 보다 5.4% 증가한 수치다.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1760억원에 달해 이 역시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는 게 SK컴즈의 설명이다.
 
3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매출액이 떨어져야 정상인데 직전 분기에 비해 매출액이 올랐다는 것은 업계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으며, 2분기에 비해서도 51.3% 증가했다.
 
상세 매출을 살펴보면 디스플레이광고가 2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4% 늘었다.
 
민광식 SK컴즈 IR팀장은 “이커머스에서 매출이 늘어 디스플레이 광고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커머스’란 포털 메인화면 하단에 노출된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배너광고에서 나오는 수익을 말하는데 SK컴즈는 여기서 지속적으로 매출을 높여왔다.
 
검색광고는 1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7% 증가했다.
 
민 팀장은 “시맨틱 검색을 전면 도입해 검색점유율을 높였고 이를 바탕으로 오버추어코리아와 좀 더 유리한 조건으로 광고대행을 재계약했다”고 말했다.
 
콘텐츠 외 기타 부문은 2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소폭 증가했다.
 
기존에 SK텔레콤(017670)이 했던 모바일 네이트 운영을 SK컴즈가 대행한 게 매출에 반영됐다.
 
증권가에서는 SK컴즈가 4분기에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천영환 신영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인데다 SK컴즈 자체적으로도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 더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며 “올해 시장이 예상하는 연매출 2400억원을 무리없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기세를 이어가면 1·2 사업자인 NHN과 다음의 파이를 조금씩 뺏는 것도 가능하다”며 "기존 SK컴즈의 강점인 SNS와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모바일에서 어떤 성과를 보이냐가 앞으로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SK컴즈는 “미래를 함부로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싸이월드 등 SNS를 더욱 발전시키고 유·무선 통합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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