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 훈풍 맞은 IT서비스)③LG CNS, 실적도 순항…목표는 글로벌 1위

상반기 매출 2.4조·수주액은 2.8조…올해도 사상 최고 실적 내나
DX 수요 본격화에 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등 고객 증가
오픈이노베이션으로 기술 고도화
목표는 디지털영역 1위…하반기 생성형AI로 신규 고객 잡는다

입력 : 2023-09-2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 CNS가 현신균 대표를 필두로 디지털전환(DX)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LG그룹의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쌓아온 역량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 확장하는 한편, 금융권의 디지털전환 수주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팩토리도 집중하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물류시장의 디지털전환을 확대하려는 차원입니다. 
 
디지털전환 사업 본격화 이후 LG CNS의 연매출은 4조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2021년 사상 처음 매출 4조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실적 성장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9696억원, 3853억원입니다. 올해 상반기도 전년 대비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2조42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났습니다. 영업이익은 1769억원으로 16% 증가했습니다. 실적이 나와봐야 정확하겠지만, 하반기도 수주잔고 등을 종합할 때 지난해 대비 실적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상반기 LG CNS의 수주액은 2조8038억원입니다. 매출 5조원 돌파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현신균 LG CNS 대표(왼쪽)와 LG CNS 실적 추이. (자료=LG CNS)
 
디지털전환 수요가 전 산업군에서 발생하면서 고객사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습니다. LG CNS는 클라우드, 금융 디지털전환, 스마트팩토리를 중심으로 사업 확장을 지속하고 있는데요. 최근 IT서비스 업계에서 집중하고 있는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현대화(AM)에도 공격적인 모습입니다. AM은 기존 방식으로 개발된 앱을 미래 비즈니스 목적에 맞춰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앱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입니다. LG CNS는 AM 전문가 600여명을 갖추고 있으며, 고객들이 클라우드 도입 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AM디스커버리 서비스 3종을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AM 관련 협약을 맺는 등 글로벌 기업과도 긴밀하게 공조 중입니다. 
 
금융 디지털전환도 핵심 사업입니다. 카드, 은행, 증권 등 다양한 금융권 고객을 대상으로 차세대 시스템, 지능형 고객접점·마이데이터 플랫폼 등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상반기에만 한국은행 IT 통합 운영용역, 하나증권 IT인프라 리빌드, 카카오뱅크 카드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1단계, 신한은행 신한플러스 구축 등을 수주했습니다. 
 
LG CNS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에서 플랫폼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버추얼 팩토리·버추얼 랩 등 공장 가상화에 나서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공장 가상화 기술을 위해서는 3D플랫폼 기업인 유니티와 협력에 나섰습니다. 오픈이노베이션으로 기술 고도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적 차원입니다. 버추얼 팩토리는 실제 공장을 가상환경에서 동일하게 구현한 공장을 말하는데, 실제 공장의 생산과정 전체를 제어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미국 하니웰과 생산 공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설비를 원격 제어하는 운영기술 보안 강화 관련 협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실적 순항 속에 현신균 LG CNS 대표가 강조하는 것은 '글로벌 1등'입니다. 디지털 영역에서 글로벌 1등 타이틀을 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실제 글로벌 1등이 되기까진 시간이 걸리겠지만, 1등 기업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놓겠다는 각오가 읽히는데요. 목표 달성을 위해 하반기에는 생성형 AI 고도화를 통한 신규 고객 수요 대응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LG CNS는 챗GPT 개발사 오픈AI 연구원이 창업한 앤스로픽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고, 회사 내부적으로 생성형AI 추진단을 신설했습니다. LG AI 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을 도입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챗GPT 기반 AI 모델 협력을 추진 중입니다. LG CNS 관계자는 "생성형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금융·제조·통신 등 고객사가 속한 산업 영역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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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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