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로 발생한 약 40억원의 선거 비용 발생에 대해 "김태우 후보가 공익제보자로 공적인 사명감을 가지고 (일 하다) 생긴 일"이라고 옹호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리나 개인적 잘못으로 비용이 발생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28일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보궐선거 비용 40억원 책임론에 대해 "(1년에 1000억원 넘게) 벌어드리기 위한 수수료 정도로 애교 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관련해 윤 원내대표는 "아마 김 후보도 그런 취지로 이야기 한 거 같은데 지역 주민들도 그 취지나 상황에 대해 이해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고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재보궐 선거는 여론조사라는 게 별 의미가 없다"며 "투표율이 먼저고 자기편을 얼마나 투표장에 가게 하느냐가 승부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홍익표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와의 통화에서 강서구청장 선거를 놓고 "어려운 시기 원내대표 역할이 중요한 만큼 당을 잘 추스르고 단합된 힘으로 내년 총선 승리의 기틀을 마련해 국민께 희망을 드리기 바란다"고 밝힌 것에도 비판을 내놨습니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본인이 약속한 '잊힌 삶'을 공허한 메아리로 만들었다"면서 "전 정권에서 발생한 과오는 물론, 현재 진행 중인 가짜뉴스 선거 조작, 통계 조작, 원전 경제성 조작, 제보 조작 하명수사 등 수많은 잘못에 대한 반성은 찾아볼 수 없는 후안무치한 처사"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의 임기는 끝났지만, 권력의 끈은 놓지 않겠다는 문 전 대통령을 보고 있자면 어처구니가 없는 것을 넘어 처량함만 느껴질 뿐"이라며 "반성 없는 모습만 반복한다면, 문재인정권과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을 향한 국민적 공분만 사게 될 것임을 명심하라"고 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