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회사들이 몸집 불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국증권업협회가 증권회사의 ‘2007 회계연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적인 재무규모와 임직원 및 점포수 규모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계는 올해 3월말 기준 13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5조8000억원보다 약 35조2000억원(36.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인데 따른 위탁매매의 확대와 간접상품의 판매호조, 상품계정 운용규모 확대, 장외파생상품영업 확대에 따른 신종증권(ELS, ELW)의 발행 및 CMA, RP 발행 증가에 따른 자금유입 확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기자본 규모 또한 29조7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2조1000억원보다 약 7조6000억원(34.4%) 증가 했다. 이는 증권회사들이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자기자본 규모를 확충하기 위해 유상증자 등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체 증권회사의 임직원 및 점포수도 크게 증가했다. 임직원수는 3만7641명으로 전기(3만2093명)대비 약 5548명(17.3%) 증가했으며, 점포수는 1707개로 전기(1529개)대비 약 178개(11.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증권회사의 임직원수가 5442명 증가(17.5%)해 외국증권회사의 서울지점 임직원 106명 증가(10.6%)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증권업협회 박병주 상무는 “증권회사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IB업무 확대에 대비해 자기자본을 확충하고, 파생상품 및 해외 신흥시장 진출에 필요한 글로벌 금융투자인력 육성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증권업계의 투자확대는 선진형 금융투자회사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며, 금융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젊은 세대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