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체인저 mRNA, 국내 신약개발 시장 격돌

mRNA 항암·자기면역질환 신약 개발 가능성 주목

입력 : 2023-10-1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나섰습니다.
 
미국이나 일본, 중국의 mRNA 기반 백신 개발 속도와 비교하면 아직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은 물꼬를 튼 수준이지만 mRNA가 신약 개발의 판도를 바꾼 만큼 R&D(연구개발) 투자에 공들이고 있죠.
 
mRNA 기반 혁신 신약은 코로나 펜데믹 당시 모더나가 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하며 본격적으로 알려졌고, 최근 mRNA 코로나 백신 개발에 기여한 연구자에게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이 수여되며 또다시 주목받고 있는데요.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도 mRNA를 기반으로 한 항암 치료제, 자기면역질환 신약 개발을 위한 R&D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GC녹십자는 미국 바이오벤처 이메타스 테라퓨틱스와 자가면역질환 관련 mRNA 치료제 공동 연구 개발 계약을 체결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죠.
 
이메타스는 노화와 관련된 만성 염증이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기전이라는 새로운 증거를 바탕으로 염증 조절을 통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대한 새로운 종류의 접근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양사는 선천성 면역과 만성 염증 조절을 위한 이메타스의 고유플랫폼에 GC녹십자의 mRNA 치료제와 지질나노입자(LNP) 전달 플랫폼을 활용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사진=픽사베이)
 
mRNA 백신, 다양한 질병 치료제로 개발 중
 
에스티팜은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를 겨냥한 mRNA 백신의 임상 1상 시험을 최근 완료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또 다른 백신의 임상 1/2a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기다리고 있죠.
 
이와 별개로 에스티팜은 미국 멀티버스파마와 항체 단백질 인코딩 RNA(AER) 플랫폼 기술과 바이오 베터 mRNA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는데요. 기존 항체의약품을 대상으로 선택성과 안정성, 면역원성 등이 개선된 바이오 베터 신약 후보물질과 mRNA 치료제 개발을 도모하고 있죠.
 
한미약품은 독자적인 mRNA 플랫폼을 통해 mRNA 기반 항암 백신 상용화를 시도하고 있는데요. 한미약품은 지난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mRNA 기반 항암 백신 개발 가능성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죠. 한미약품은 올해부터 2032년까지 신기술을 확립해 개발 단계로 끌어올리는 집중 육성 기간으로 설정해 R&D 역량을 키우고 있는 만큼 mRNA 항암 백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프로비던스테라퓨틱스는 mRNA 기반 약물 치료제의 개발을 위해 캐나다 유니버시티 헬스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는데요. 암과 감염병 치료를 위한 mRNA 기반 백신과 치료제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이 주요 목표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mRNA 코로나 백신 개발에 대한 열풍은 가라앉았지만, 항암이나 자가면역질환 등과 같은 다양한 질병에 대한 치료제로서 mRNA 기반 신약이 대체제로 부상하고 있고, R&D 투자를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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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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