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의 준프리미엄급 스마트폰 '갤럭시S23 팬에디션(FE)' 내수용 개발 펌웨어가 포착되면서 국내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갤럭시S 시리즈의 FE 모델이 공식 판매되는 것은 지난 2020년 10월 이후 3년여 만입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 기기 펌웨어(FW)를 조회하는 체크펌 애플리케이션(앱)에 최근 갤럭시S23 FE의 이동통신 3사·자급제용 테스트 펌웨어가 등장했습니다. 하드웨어(HW)에 설치되는 펌웨어는 기기의 작동 방식과 기능 제어를 담당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제조사의 제품 출시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 용도로도 활용됩니다.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갤럭시S23 FE 국내 출시를 긍정적으로 논의하는 한편, 이동통신 3사와 판매 시점과 가격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국내 협력업체를 통해 S23 FE에 탑재된 앱에 대한 소프트웨어(SW) 품질검사(QC)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갤럭시S 시리즈의 FE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지난 2020년 10월 '갤럭시S20 FE' 출시 이후 3년여 만입니다. 지난해 1월 공개한 '갤럭시S21 FE'는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갤럭시S22 시리즈에 대한 FE 모델이 별도로 출시되지 않으면서 한때 'FE 단종설'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갤럭시S23 FE. 사진=삼성전자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4일 갤럭시S23 FE를 공개, 5일부터 인도를 시작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에 출시했습니다. S23 FE 카메라는 5000만 화소 렌즈와 3배 광학 줌,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갖췄습니다. 갤럭시S23 시리즈에 있는 와이드 센서도 적용됐습니다. 6.4인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와 4500mA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했습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20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가 출시국별로 나눠 탑재된 것으로 예상됩니다. 갤럭시S23 시리즈에는 이보다 신형 칩셋인 '스냅드래곤8 2세대'가 채용됐습니다. 출고가는 미국 기준 599달러(약 81만원)로, 전작인 갤럭시S21 FE(699달러·94만원)와 비교해 100달러 저렴해졌습니다.
갤럭시S23 FE의 국내 출시 시기는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 공개 시점을 고려해 이르면 다음 달로 점쳐집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1월 중순 언팩 행사를 열고 글로벌 시장에 S24 시리즈를 선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는 전작 S23 시리즈보다 한 달가량 빠릅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내부적으로 갤럭시S23 FE의 국내 출시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 초 갤럭시S24 공개 시기와 겹치지 않으면서도 S23 FE 출시 효과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전략 수립에 고심 중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