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궤도 위성통신시장 개화…원웹·인텔리안테크 연합군 주도권 쥔다

저궤도 위성통신 통신3사 LTE만큼 빠르다…전세계 어디서나 누려
내년 글로벌 커버리지 구축 목표인 원웹
인텔리안테크는 평판형 안테나로 시장 공략

입력 : 2023-10-24 오후 4:55:42
[부산=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인공위성을 활용한 통신서비스인 저궤도 위성통신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일론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5000여기로 구축한 스타링크는 45개국에서 서비스 중입니다. 유텔셋원웹도 서비스 제공에 나섰습니다. 아마존은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최근 2기의 테스트 위성을 발사했습니다.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사업자들의 각축장이 예고된 가운데, 원웹는 내년 글로벌 커버리지를 구축합니다. 원웹과 협업 중인 인텔리안테크(189300)는 평판안테나를 공개하며 장비업체로서 주도권을 쥐고가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저궤도 위성통신, 통신3사 LTE만큼 빠르다 
 
저궤도 위성은 전파 왕복 시간이 짧기 때문에 정보 전송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평균 통신지연율은 25밀리초(0.025초)에 불과합니다. 고도 3만6000㎞인 정지궤도 위성의 지연율이 0.5초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20배 빠른 셈입니다. 저궤도 위성통신 구축으로 전세계 어디에서나 끊김 없이 영상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LTE나 5G와 같은 지상통신이 가능하기에 온라인 게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 등도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원웹의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이용한 라이브 데모 행사. (사진=뉴스토마토)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코마린 2023 전시회에서 원웹의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이용한 라이브 데모 행사에서도 현재 LTE만큼의 속도를 충분히 내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시연은 RF반도체칩(RFIC)을 이용한 평면 패널 안테나와 해상용 듀얼 파라볼릭 저궤도 안테나를 통해 라이브로 진행됐는데요. 이날 측정된 다운로드 속도는 153.52Mbps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에서 국내 통신3사의 평균 LTE 다운로드 속도 151.92Mbps 기록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원웹 관계자는 "유튜브나 넷플릭스와 같은 OTT를 풀HD 화질 기준 끊김 없이 보려면 20~25Mbps속도가 요구되는데 충분히 지원되는 수준"이라며 "속도지연이 없기 때문에 온라인 게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의 장점은 이러한 속도를 전세계 어디에서나 공백없이 누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처럼 영토가 광활한 국가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모든 곳에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한데, 이러한 공백을 없앨 수 있는 것입니다. 
 
원웹, 내년 글로벌 커버리지 구축…인텔리안테크는 평판안테나로 공략  
 
내년에는 이러한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점 높아질 전망입니다. 유텔셋원웹은 내년 1월까지 지구 전체 95%까지를, 2분기부터는 완전한 글로벌 커버리지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현재 영국, 캐나다, 북극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지만, 서비스 커버리지가 대폭 넓어지는 것입니다. 
 
글로벌 위성통신 시장은 연평균 24% 성장해 2030년 2100억달러(28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 중 저궤도 위성통신 비중이 6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코마린 2023 전시회에 마련된 인텔리안테크 부스. (사진=뉴스토마토)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의 본격 개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장비업체로도 사업 기회가 확장될 것으로 평가됩니다. 위성통신 안테나 및 솔루션 기업인 인텔리안테크는 이번 전시회에서 평판형 안테나를 처음 공개하며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임을 알렸습니다. 스타링크의 평판형 안테나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되는 제품입니다. 작은 공간에서 설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빠르고 안정적인 통신환경을 요구하는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습니다. 원격 클라우드 기반으로 정기적으로 안테나를 모니터링하고, 업데이트와 유지 관리도 가능합니다. 성상엽 인텔리안 대표는 평판형 안테나를 해상용, 모빌리티, 군용, 재해방지용, 드론용 등으로 대폭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성상엽 대표는 "저궤도 위성통신용 평판안테나는 내년 3월 양산을 시작해 하반기부터 매출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내년에만 1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산=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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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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