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최수연 네이버(
NAVER(035420)) 대표이사가 최근 불거진 이커머스 스타트업
‘뉴려
’의 기술 탈취 의혹에 대해
“서비스를 기획하거나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 도용 정황은 전혀 없었다
”라고 해명했습니다
.
최 대표는 26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하는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스타트업 아이디어 탈취에 대한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원 플러스 원’이라는 비교적 보편적인 프로모션 방식을 온라인으로 구현하는 것이 독자성과 고유성을 인정해야 하는 영역인지에 대한 이슈”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뉴려의 김려흔 대표이사는 지난 16일 국정감사에 나와 네이버의 ‘원쁠딜’이 자사의 온라인 거래 플랫폼인 ‘원플원’의 아이디어를 탈취했다고 호소했습니다. 당시 김 대표는 “10개 중에 9개 이상이 유사한데도 네이버는 본질적으로 다른 서비스로 우기고 있다”라며 “저희와 계약 관계가 있었는데도 국회에 와서는 거짓말을 하며 본질을 흐렸다”고 울먹였습니다.
이후 네이버 측은 "1+1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은 국내외 이커머스 업계에 널리 알려진 것"이라며 "자사의 원쁠딜은 '핫딜(특정 기간 동안 특가로 판매)' 서비스로 원플원과 서비스 형태는 물론 가격 구성·판매 기간·입점 기준 등에서 완전히 다른 서비스"라고 해명했는데요.
이와 관련 최 의원은 “대기업의 중소기업 탈취 문제는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네이버가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데도 여러 논란이 계속 지속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최 대표는 “사회적 기업으로서 플랫폼 기업으로서 책임과 영향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일을 함에 있어도 그런 부분을 항상 염두 하라는 말씀으로 알아듣겠다”라며 “앞으로 이런 서비스를 준비하거나 기획, 홍보할 때 어떠한 오해도 없도록 노력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분쟁 의혹과 관련해서는 “여러 차례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했었고 해 왔었는데 좀 미진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이 부분 역시 잘 챙기겠다”라고 답했습니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약관 문제도 지적…최수연 “제평위 개선 방향에 검토”
이날 국감에서는 언론사 뉴스에 대한 포털 입점 심사를 맡고 있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의 약관 문제도 물망에 올랐습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제평위는 인터넷 뉴스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이룰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라면서 “제평위가 뉴스 시장의 진입과 퇴출 거래 조건을 다 결정하는데 약관을 보면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는 의무 조항이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색시장에서 네이버가 62.5%, 다음이 5.06%로 엄청난 점유율인데 (제평위는) 두 개가 임의로 만든 조직”이라며 “뉴스 시장에서 작은 언론사 입장에서는 굉장한 힘을 가졌다”라고 전했습니다.
최 대표는 약관 의무 조항과 관련해서 “저희가 여러 가지 검토 중인 제평위 개선 방향에 이 부분도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면서 “포털의 뉴스라는 사회적 엄중한 책임을 알고 있고 어떻게 하면 잘 운영할 수 있을지 고민 끝에 제평위를 출범시켰는데 지금 다시 사회적 합의가 더 요구되고 있고 눈높이가 더 높아진 만큼 제평위를 잠정 중단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라며 “어떻게 하면 국민들 눈높이에 맞춰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제평위의 구성을 어떻게 해야 객관성과 실리성을 찾을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