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5천억 'AICC' 시장 본격 공략

"AI 3대 서비스로 B2B 시장 선도할 것"

입력 : 2023-11-01 오후 2:33:51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LG유플러스(032640)는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와 소상공인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기업 간 거래(B2B) AI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일 밝혔습니다. △U+ AICC On-Premise △U+ AICC Cloud △우리가게 AI를 '3대 서비스'로 낙점하고 역량을 집중해 B2B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입니다.
 
전 산업으로 AI가 확산되는 가운데 AICC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AICC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꾸준히 성장해 2030년에는 약 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AICC는 이처럼 큰 시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뚜렷한 선도 사업자가 없고, 공공기관·금융·보험사부터 유통, 병원, 여행 등 적용 범위가 방대해 이른바 '황금알' 시장으로 불립니다. 특히 이동통신사는 ICT 인프라와 유무선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어 AICC를 둘러싼 거센 경쟁이 예상되는데요. LG유플러스는 AI 역량을 AICC에 집중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실제 LG유플러스는 LG AI 연구원, LG CNS와 'One-LG AICC'를 구축하고 LG그룹사 AI 역량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AI '엑사원 2.0'과 협력해 AICC 고도화에 나서는 한편, 내년에는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익시젠(ixi-GEN)'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LG유플러스는 자체 LLM이 구축되면 AICC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AICC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소상공인 시장은 우리가게 AI로 공략하는 'AI 3대 서비스'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LG유플러스가 AICC와 소상공인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B2B AI 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진=LG유플러스)
 
구축형 'U+ AICC 온프레미스' 시장 안착…구독형 'U+ AICC 클라우드' 9월 출시
 
LG유플러스는 지난 2021년 3월 U+ AICC 온프레미스(On-Premise, 기업 내부에 직접 IT인프라를 구축)를 선보였습니다. 여러 AI 솔루션을 결합해 기업이 원하는 형태로 고객센터를 설계할 수 있는 이른바 구축형 AICC로, 금융, 보험사 등 고객센터 의존도가 높고 효율화 니즈가 강한 대기업이 주요 고객입니다. 
 
지난 9월에는 구독형 서비스인 U+ AICC 클라우드를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구축비가 부담스럽고, 즉시 고객센터에 적용해 빠른 사용을 원하는 중견그룹 및 중소기업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별도 구축없이 고객이 원하는 콜센터 인프라를 사용하되 LG유플러스의 AI 솔루션과 연동하여 저렴한 월정액 형태로 이용 가능합니다. U+ AICC 클라우드는 △AI콜봇 △AI대화록 △AI 상담지원 등 세 가지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소상공인 위한 작은 콜센터 '우리가게 AI'
 
LG유플러스는 소상공인을 위한 AI 솔루션인 우리가게 AI로 틈새시장도 공략합니다. 지난 10월 LG유플러스는 월 9900원에 전화 단말과 AI 기본응대, 손님 메모 기능을 탑재한 우리가게 AI 정액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매장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이 바쁜 시간에 걸려오는 전화를 놓치지 않고 매장 내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솔루션입니다. 
 
LG유플러스는 우리가게 AI를 필두로 AI를 기반으로 한 매장 전반의 DX 솔루션을 '우리가게패키지' 앱으로 통합 제공해 영세 소상공인을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통신데이터와 공공데이터(날씨, 대중교통 등), 금융마이데이터(카드내역, 전자금융내역 등)와 DX데이터를 융합해 매장 매출을 올리고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는 '고객맞춤형 서비스'로 상품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은 "LG유플러스는 다수의 콜센터 인프라 솔루션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통해 고객센터 통신 서비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오랜 시간 다져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룹사 AI 역량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B2B AI 플랫폼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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