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저가 '갤럭시' 제품군 확대

이달 2일 보급형 태블릿 '갤탭A 플러스' 국내 출시
플래그십 공백기…가성비 신제품으로 점유율 확보

입력 : 2023-11-01 오후 3:44:12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10~12월) 중저가 '갤럭시'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가성비 수요를 집중 공략하고 나섰습니다. 4분기는 삼성전자에 전통적 비수기로 꼽힙니다. 경쟁사와 달리 특별한 신작 발표가 없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 기여도가 높은 중저가 모델 경쟁력에 힘을 싣는 모습으로 해석됩니다.
 
1일 삼성전자는 보급형 태블릿PC '갤럭시탭A9 플러스'를 오는 2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와이파이와 5G 모델 2종류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각각 36만8500원, 41만8000원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갤럭시탭A 시리즈 최초의 5G 모델"이라며 "실용적인 성능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췄다"고 설명했습니다.
 
갤럭시탭 A9플러스는 278.2㎜ 크기에 90㎐ 주사율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와 돌비 애트모스 음향 기술이 적용된 쿼드 스피커를 탑재했습니다. 후면과 전면 카메라는 각각 800만화소, 500만화소입니다. 램 용량은 4GB, 내부 저장 용량은 64GB로, 마이크로 SD 카드를 통해 최대 1TB까지 저장 공간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7040밀리암페어아워(mAh)입니다.
 
PC 환경을 제공하는 '삼성 덱스'와 최대 3개 작업을 하나의 화면에서 동시 수행 가능한 '화면 분할' 기능도 지원합니다. 사용 중인 화면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화면 녹화'와 어린이에게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제공하는 '삼성 키즈' 기능도 탑재했습니다. 사용자의 데이터 보안을 위한 '삼성 녹스'도 제공합니다.
 
'갤럭시탭 A9플러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달 4일에도 플래그십 성능에 가격을 낮춘 중간 가격대의 팬에디션(FE) 신제품 3종을 공개했습니다. 이들 제품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PC와 무선 이어폰까지 다양한 갤럭시 제품군으로 구성됐습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FE 신작을 선보인 것은 약 2년여 만입니다. 갤럭시버즈는 올해 처음으로 FE 제품이 출시됐습니다.
 
우선 갤럭시S23 FE의 가격은 미국 기준 599달러(약 81만원)로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입니다. 다만 삼성전자 내부적으로 S23 FE의 국내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갤럭시탭S9 FE 시리즈는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로 구성됐으며, 출고가는 미국 기준 449달러(61만원)부터 시작합니다. 지난달 18일부터 국내에서 출시된 갤럭시버즈 FE의 가격은 11만9000원입니다.
 
삼성전자는 연내 또 다른 중저가폰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갤럭시M44' 모델을 기반으로 한 KT 전용폰 '갤럭시 점프3'로, 이르면 이달 중 40만원 초반대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지난 9월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인증을 통과했으며, 최근에는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인 삼성닷컴에 지원 페이지도 개설됐습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4분기는 모바일 사업의 전통적 비수기로 꼽힙니다. 주요 플래그십 제품을 주로 1분기와 3분기에 발표하기 때문입니다. 경기 침체 여파로 스마트폰 등 주요 모바일 기기의 소비 위축 장기화도 고려, 다양한 중저가 갤럭시 신제품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4분기 신제품 공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당초 내년 2월로 예정했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 공개를 1월로 앞당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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