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넷마블(251270)은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306억원에 영업손실 219억원, 당기순손실 28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7분기 연속 적자입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2% 떨어졌습니다. 적자 규모는 전분기 372억원에서 153억원 줄었습니다. 당기순손실은 전분기 441억원에서 157억원 감소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8365억원이고, 누적 영업손실은 87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누적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554억원입니다.
넷마블 2023년 3분기 실적표. (자료=넷마블)
넷마블은 2022년부터 적자를 이어왔습니다. 적자 규모는 2022년 1분기 119억원, 2분기 347억원, 3분기 380억원, 4분기 241억원, 2023년 1분기 282억원, 2분기 372억원입니다.
올해 3분기 해외 매출은 5206억원으로, 해외 매출 비중은 전분기보다 3%포인트(P) 감소한 83%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47%, 한국 17%, 유럽 12%, 동남아 10%, 일본 6%, 기타 8% 순입니다.
3분기 선보인 '신의 탑: 새로운 세계'와 '세븐나이츠 키우기' 출시 효과로 매출과 EBITDA 모두 전분기보다 늘었습니다. 국내 매출 성장에 힘입어 한국 매출 비중도 전 분기 대비 3%P 증가했습니다.
도기욱 넷마블 대표는 "신작 출시 영향이 분기 전체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마케팅비가 커서 실적 개선에 제한이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4분기에는 마케팅비가 줄고 실적은 온기 반영돼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넷마블은 2024년 상반기에만 7개 작품을 출시해 실적을 올릴 계획입니다. 현재 얼리액세스중인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을 세계 출시합니다.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레이븐2',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모두의마블2(한국)' 등 신작 6종을 냅니다. 중국에선 '제2의 나라: Cross Worlds'을 출시합니다.
이 가운데 아스달 연대기와 나 혼자만 레벨업은 출시 시기가 올 연말에서 내년으로 미뤄졌는데요. 넷마블은 사내 테스트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은 최근 사내 테스트를 마쳤다"며 "내부 테스트 결과 게임의 재미는 검증이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이어 "OBT(오픈 베타 테스트)를 거쳐 1분기 내에 출시 가능하다고 본다"며 "아스달도 내부 테스트했고, 폴리싱해서 1분기에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구로구 넷마블 사옥. (사진=이범종 기자)
넷마블은 16일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3'에서 '일곱 개의 대죄: Origin'과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기대작 3종을 공개해 게이머 확보에 나섭니다. 이들 게임의 목표 출시 시기는 2024년 하반기입니다.
권 대표는 "일곱개의 대죄는 오픈월드 게임이라 방대한 콘텐츠를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모바일, PC, 콘솔 플랫폼을 동시에 대응해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상황에 따라 일부 변동사항이 생길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권 대표는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신의 탑: 새로운 세계 등 두 종의 신작들이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기에 4분기에는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등 여섯 종의 신작 출시로 더욱 뚜렷한 실적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