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의 변신'·'하위문화 범람'…놀 거리 한가득한 지스타

(지스타 미리보기)대형사 신성장 동력 한 눈에
논란 IP '다크앤다커', 추억 소환 '창세기전'까지
지스타 최초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도 열려

입력 : 2023-11-1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게이머들의 크리스마스, '지스타 2023'이 16~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립니다. 지스타는 유명 게임사들의 신작 시연과 하위문화 콘텐츠가 한데 모인 대축제인데요. 올해는 8월 기준 3250부스(BTC관 2386부스, BTB관 864부스)로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크래프톤 지스타 2023 포스터. (사진=크래프톤)
 
인기 IP 경쟁 후끈
 
이번 지스타도 주목받는 IP가 많습니다. 크래프톤(259960)은 지스타에 7년 연속 참가해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전략 프로젝트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공개하고 시연대도 마련합니다. 크래프톤은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역할수행게임(RPG)의 특징 요소 등을 융합해 원작의 재미를 구현했다고 자부합니다. 앞서 넥슨은 이 게임 IP와 관련해 아이언메이스에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는데요. 논란 속 IP 활용작이 실제 어떤 게임성을 갖췄는지 궁금증을 더합니다.
 
크래트폰은 시뮬레이션 장르 PC 신작 '인조이(inZOI)'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게임 속 신이 돼 모든 걸 원하는 대로 변화시키고, 다양한 형태의 삶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끊임없이 경험할 수 있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그래픽도 언리얼 엔진 5 기반이라 현실 같은 경험과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고 하네요.
 
넷마블 '일곱개의 대죄: Origin' 포스터와 지스타 2023 부스. (사진=넷마블)
 
넷마블(251270)은 인기 애니메이션 IP와 하위문화 콘텐츠로 팬들과 인사합니다. 시연작은 오픈월드 게임 '일곱개의 대죄: Origin'과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 수집형 RPG '데미스 리본'입니다.
 
일곱개의 대죄: Origin은 원작 IP의 모든 세계관을 활용한 멀티버스 이야기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원작자가 이야기 감수와 캐릭터 디자인, 스킬도 설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멀티버스 세계관이 열리는 과정을 담은 스토리 모드와 낚시, 요리, 채집, 사냥 등을 할 수 있는 오픈월드 모드를 해 볼 수 있습니다.
 
RF온라인 넥스트는 원작 'RF온라인' 세계에서 100년이 지난 뒤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넷마블은 시연장에서 고품질 장면으로 제작된 스토리 모드와 전투 기록 경쟁을 벌이는 이벤트 모드를 준비합니다.
 
데미스 리본은 넷마블에프앤씨의 오리지널 IP '그랜드크로스' 기반으로 개발중인 수집형 모바일 RPG입니다. 지스타에서 캐릭터 14종을 공개하는데, 이 가운데 6종의 전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반가운 IP도 재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에픽게임즈는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는 파트너사 게임 5종 체험 부스를 지었는데요. 초기 한국 RPG 걸작으로 평가받는 소프트맥스의 1995년작 ‘창세기전’이 라인게임즈의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으로 돌아옵니다.
 
엔씨소프트(사진 위)와 웹젠의 지스타 2023 부스 조감도. 엔씨 부스는 제1전시장, 웹젠 부스는 제2전시장 1층에 있다. (사진=각사)
 
소송전 엔씨-웹젠, 차기작 경쟁
 
이번 지스타에 각각 8년, 7년만에 나오는 엔씨와 웹젠의 '어색한 만남'도 눈길을 끕니다. 엔씨는 지난 8월 웹젠을 상대로 낸 '저작권 침해 중지 등' 청구 소송 1심에서 승소했는데요. 당시 재판부는 엔씨 '리니지M'의 각 요소는 기존 게임들을 변형·차용했으므로 저작권을 인정할 수 없지만, 이들 요소를 작품에 선택·배열·조합한 노력으로 얻은 성과는 보호해야 한다며, 웹젠이 'R2M'으로 부정경쟁했다는 엔씨 측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두 회사는 신성장 동력의 가능성을 확인받기 위해 지스타에서 게이머 선택 기다리고 있는데요. 리니지 IP의 위기를 겪고 있는 엔씨는 3인칭 슈팅 게임 'LLL'과 난투형 대전 게임 '배틀크러쉬(BATTEL CRUSH)', '프로젝트 BSS' 등 출품작 3종의 PC·콘솔 기기 체험장을 마련했습니다.
 
다음달 출시되는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와 PC·모바일 MMORTS(다중 접속 실시간 전략 게임) '프로젝트 G', 인터렉티브 무비(IM) 액션 장르 PC·콘솔 게임 '프로젝트 M'도 소개합니다.
 
엔씨 3인칭 슈팅 게임 ‘LLL‘ 포스터(사진 위)와 웹젠의 지스타 2023 출품작 포스터. (사진=각사)
 
웹젠은 자회사 '웹젠노바'가 개발 중인 신작 '테르비스'와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라그나돌' 등 서브컬처 게임만으로 BTC 부스를 세웠습니다.
 
웹젠은 테르비스를 주요 작품으로 내세웁니다. 웹젠은 수집형RPG 이용자 증가 등 게임산업 경향에 맞춰 게임 개발 장르를 확대하고, 자사 게임 회원을 해당 장르의 게이머들까지 넓히는 사업 방향을 이번 행사로 널리 알린다는 계획입니다.
 
넷마블도 하위문화 콘텐츠로 팬들과 인사할 예정인데요. 버추얼 그룹 '이세계아이돌' 멤버 '주르르'와 '릴파'가 16일 오후 4시와 18일 오후 3시40분 데미스 리본 무대 행사 특별 손님으로 참석해, 게임도 시연하고 캐릭터도 소개합니다.
 
17일에는 유명 성우 남도형과 함께하는 토크쇼와 웹툰 작가 '와나나'의 드로잉쇼, 주말에는 버추얼 유튜버 '리나'와 함께하는 무대 이벤트도 열립니다.
 
지스타 조직위도 서브컬처 콘텐츠 강화에 나섰습니다. 조직위는 신규 BTC 콘텐츠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서브컬쳐 게임 페스티벌'을 벡스코 컨벤션홀 3층(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하고 BTC 전시 기간 함께 운영합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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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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