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야' 안상욱, 기계와 협연 '레프트 비하인드'

12월 9~10일 '얼터사이드'

입력 : 2023-11-15 오후 3:20:52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고래야'의 타악기 연주자로 활동해온 안상욱(경이)씨가 첫 솔로 데뷔 무대를 갖습니다. 
 
오는 12월 9~10일 서울 마포구 '얼터사이드'에서 열리는 '레프트 비하인드'입니다. 전기신호로 작동되는 전자석 '솔레노이드'를 이용한 다원예술 공연입니다.
 
안상욱씨는 작업실 선반에 놓인 수많은 악기들을 바라보다 "이 악기들로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공연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수집했던 다양한 악기들에 기계장치를 부착하고 컴퓨터와 전기신호를 컨트롤 하는 기술을 통해 타악 합주를 구현했습니다.
 
본인이 직접 타악을 연주하는 대신, 아날로그 신시사이저를 연주하며 기계장치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음악을 들려줍니다.
 
그는 "악기를 오롯이 조종하고자 하는 음악가의 욕망과 그것이 과연 가능한지를 질문하는 작품"이라며 "무대 위 다양한 악기들과 기계들이 놓여 있지만 공연 후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남겨지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공연 시간은 40분이며 시작 30분 전에는 아티스트 없이 기계 장치들의 연주를 감상하는 전시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한국 문화예술위원회의 2023년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지원을 통해 제작됩니다.
 
고래야 공연 '레프트 비하인드'. 사진=플랑크톤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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