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연석 기자] 대검찰청은 27일자로 공석인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안병수 대검 마약·조직범죄기획관을 직무대리 발령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안 기획관(사법연수원 32기)은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전주지검 남원지청장, 인천지검 부부장검사, 대검 감찰2과장, 부산지검 부장검사, 의정부지법 고양지청 차장검사 등을 거쳐 올해 9월부터 대검에서 마약·조직범죄기획관으로 일해왔습니다.
수원지검 2차장검사 자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 등의 수사를 총괄 지휘하는 자리입니다.
해당 자리에 있던 이정섭 전 2차장검사에 대한 각종 비위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검은 지난 20일 그를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발령하는 인사 조치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대검 관계자는 "대규모 검찰청인 수원지검의 업무량과 결재 부담, 주요사건 신속 처리 필요성 등을 고려하면 1차장이 2차장을 겸직하는 것으로는 업무 공백을 메꾸기 어렵다고 판단해 2차장에 대해 별도 직무대리 발령을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차장검사가 자녀 교육을 위한 위장전입과 더불어 처가 골프장 직원의 범죄 경력을 무단으로 조회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외에도 리조트 접대를 받았다는 비위 의혹도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달 18일 대검에 이 차장검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고, 지난 9일에는 이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안도 발의했습니다.
검찰은 고발장이 접수된 다음 날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에 사건을 배당했습니다. 이후 지난 20일 처가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경기 용인 소재 골프장과 이 차장검사가 접대를 받은 장소로 지목된 강원도 소재 리조트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원지방검찰청 전경. (사진=뉴시스)
유연석 기자 ccb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