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3번째 순방 돌입…첫 일정은 네덜란드 동포 간담회

반도체 장비기업 ASML 본사 방문…"반도체 공급망 제도적 틀 마련"

입력 : 2023-12-12 오전 6:00:00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올해 13번째이자 마지막 순방인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반도체 글로벌 협력체계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인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네덜란드에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동포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12일 암스테르담 담 광장에서 국왕 부부가 주관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왕국 리셉션에 자리할 예정입니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는 담 광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를 기리는 전쟁 기념비에 헌화한 후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국왕 부부와 친교 오찬을 합니다.
 
가장 주목받는 일정은 ASML 본사 방문입니다. ASML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유일하게 공급하는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기업입니다. 윤 대통령은 외국정상 중으로는 최초로 ASML의 클린룸을 직접 방문해 네덜란드 반도체 기술의 핵심을 살펴보고 인력 양성·차세대 기술 연구·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합니다.
 
미국 인텔과 대만의 TSMC 등이 우리 기업들과 미세공정 경쟁을 벌이고 있는만큼 이재용·최태원 회장도 이번 일정에 동행합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공개된 <AFP 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반도체 산업의 전략적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룰 보다 체계적인 제도적 틀이 마련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네덜란드 순방을 끝으로 올해 13번째 공식 순방 외교를 마무리합니다. 그는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에 이어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 참석했으며, 3월에는 일본을 찾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후 4월 미국 방문 후 5월 일본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한미일 정상회의를 가졌고,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8월에는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9월에는 인도네시아(아세안+3)·인도(G20 정상회의) 순방과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10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고 11월 APEC 정상회의 참석, 영국 국빈방문과 프랑스 순방 일정을 각각 소화한 바 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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