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OTT 결산)①넷플릭스 ‘다다익선’…디즈니+ ‘과유불급’

입력 : 2023-12-14 오전 6:01:12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2023년 한 해 다양한 K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특이한 점은 이전까지만 해도 가장 많은 제작 편수를 자랑했던 방송사의 콘텐츠들이 눈에 띄게 줄고 OTT 제작 편수가 크게 늘었다는 점입니다글로벌 경제 위기로 광고 시장이 어려워지자 방송사는 드라마예능 제작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맸습니다그러나 글로벌 OTT는 오히려 제작 편수를 늘렸습니다업계에서는 좋은 작품들은 모두 글로벌 OTT로 먼저 간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넷플릭스의 막강한 화력 
              
넷플릭스는 올해 28개의 K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그 중에서도 시리즈 제작이 많았습니다넷플릭스는 1, 2분기에 '택배기사', '연애대전', '더 글로리파트2, '사냥개들', '샐러브리티', '퀸메이커'를 내놓았습니다. 3분기에는 'D.P' 시즌2, '너의 시간 속으로', '도적칼의 소리', '마스크걸'을 선보였습니다. 4분기에는 '스위트홈시즌2, '이두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공개했습니다. '경성크리처'는 오는 22일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시리즈뿐 아니라 예능 제작에도 힘을 줬습니다올해 넷플릭스가 제작한 예능은 총 8편입니다. '피지컬:100'을 시작으로 '+인물일본편', '+인물대만편', '사이렌불의 섬', '19/20', '좀비버스', '데블스 플랜', '코미디 로얄'을 제작했습니다다큐멘터리 역시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 '노란문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 2편을 공개했습니다한국 극장가의 위기가 현실이 된 올해입니다그러다 보니 극장 개봉이 아닌 넷플릭스 공개를 선택한 작품도 눈에 띄었습니다넷플릭스가 올해 공개한 영화는 5편입니다. '정이',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길복순', '발레리나', '독전2'가 있었습니다.
 
이중 '더 글로리파트2를 비롯해 '마스크걸등이 흥행에 성공했습니다특히 이전에는 넷플릭스 예능이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올해 '피지컬: 100'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여기에 '나는 신이다'가 사회적 파장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넷플릭스가 내놓은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이전 흥행작의 시즌제작입니다. 'D.P', '스위트홈'의 시즌2가 제작돼 공개가 됐습니다.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 '독전2' '스위트홈2' '마스크걸' '이두나!' '발레리나' 포스터.(사진=넷플릭스)
 
디즈니살린 '무빙' 
 
디즈니+도 많은 작품을 선보였습니다디즈니+가 올해 선보인 시리즈는 9편입니다. '카지노', '사랑이라 말해요', '레이스', '형사록', '무빙', '한강', '최악의 악', '비질란테', '사운드트랙#2'를 공개했습니다예능의 경우 '더존버텨야 산다시즌3를 제작했습니다디즈니+ '풀 카운트'를 제외하면 '슈퍼주니어더 라스트 맨 스탠딩', 'NCT 127: 더 로스트 보이즈', '방탄소년단 모뉴먼츠비욘드 더 스타', 'BTS: PERMISSION TO DANCE 온 스테이지 - LA', '싸이 흠뻑쇼 2022'  K팝 스타들의 콘서트 실황을 주로 공개했습니다.
 
OTT 활성 사용자수 꼴찌를 기록하던 디즈니+ '무빙공개 이후 자체 역대 최대 시청 시간을 기록했습니다디즈니+가 최민식을 앞세운 '카지노시즌1, 2에 이어 '무빙'까지 성공적으로 흥행시켜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하지만 이후 내놓은 작품들은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리면서 '무빙'처럼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디즈니+가 내놓은 작품들이 하나 같이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다 보니 대중적 인기보다는 특정 장르를 좋아하는 마니아층 위주로 콘텐츠가 소비됐습니다. 더구나 다큐멘터리 장르 역시 가수들의 콘서트 실황을 주로 공개하면서 특정 K팝 아이돌 팬들이 주로 소비하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디즈니+ '무빙' '비질란테' '사운드트랙#2' '방탄소년단 모뉴먼츠: 비욘드 더 스타' 포스터.(사진=디즈니+)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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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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