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24시간 가동(종합)

국방부 "완전 운용능력 검증…다년간 3자 훈련계획 수립"

입력 : 2023-12-19 오전 10:49:24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2023년 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국방부가 19일 한미일 3국의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미사일 발사에 공동 대응해 대처 및 요격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는 최근 실시한 사전점검 결과를 통해 완전 운용능력이 검증됐으며, 현재 정상 가동 중에 있다"며 "3국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실시간으로 탐지 및 평가해 자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관련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해당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일이 365일, 24시간 탄도미사일 탐지·식별 자산으로 확보한 경보정보를 실시간 상호 공유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3국의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는 북한 미사일에 한정된 것으로 △발사 원점 △궤적(비행방향) △속도 △탄착 예상 지점 등의 탐지·식별 정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만 북한의 미사일이 발사된 직후부터 탄착할 때까지의 정보 공유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전 징후 등 우리 측 탐지·추적 자산 종류와 위치 등은 공유하지 않습니다. 
 
대신 미국의 조기경보위성이 탐지한 정보를 공유해 북한 미사일 발사 원점과 지상 및 해상 레이더 탐지범위 밖의 궤적을 추적할 수 있게 됩니다. 3국은 신속한 정보 공유를 통해 공동 대응하고 요격 등의 대처 능력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관련해 일본 측도 "3국 미사일 정보가 실시간 공유되면 그동안 파악이 어려웠던 저고도 미사일도 포착하기 쉬워지고 미사일 고도와 비행거리 등도 보다 조기에 정확히 분석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미일 3국의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는 지난 11월 한미일 국방장관회의 시 신원식 국방부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대신이 해당 과제를 연내 완료하기로 합의한 것에 따른 조치입니다. 그간 한미와 미일 사이에 정보 공유는 실시간으로 이뤄졌지만 한국이나 일본이 수집한 정보는 양국 간에 실시간 공유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3국은 2024년부터 시행될 다년간의 3자 훈련계획도 수립했습니다. 국방부는 "3국은 지난 1년간 3자 훈련을 양적 그리고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번에 수립된 훈련계획을 통해 3자 훈련을 정례화하고 앞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훈련을 시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성과와 여타 노력은 한미일 안보협력이 전례 없는 깊이와 규모, 범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3국은 역내 도전 대응과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에 걸쳐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서 3자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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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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