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근 MWC 무대 선다…SKT AI 글로벌 데뷔전

정석근 부사장, 연사 중 한국기업으로 처음 이름 올려
SKT AI 글로벌 사업 진두지휘…AI에 방점 예상
'텔코에 강점 있는 AI' 강조해와…SKT의 자강·협력·활용 전략 알릴 듯

입력 : 2023-12-19 오전 11:40:5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AI·테크사업 담당(부사장)이 MWC 2024 무대에 오릅니다. 인공지능(AI)에 대해 발표할 예정인데요. AI 에이전트 에이닷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AI 사업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는 SK텔레콤(017670)이 AI 사업의 글로벌 데뷔전을 치른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정석근 부사장은 내년 2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하는 MWC 2024에 스피치 연사로 나섭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MWC를 앞두고 첫번째 미래(Future First)에 대한 주제를 논하기 위해 키노트 스피커를 맡을 기조연설자와 스피치 연사의 리스트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19일 기준 마르게리타 델라 발레 보다포 그룹 최고경영자(CEO),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CEO, 마이클 델 델테크놀로지 창업자겸 CEO 등 18명의 기조연설자와 117명의 연사가 꾸려졌는데요. 정석근 부사장은 한국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달 SK그룹 테크 서밋에서 AI 전략에 대해 발표한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AI·테크사업 담당 부사장. (사진=뉴스토마토)
 
정석근 부사장은 SK텔레콤의 AI에 대해 발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석근 부사장은 네이버(NAVER(035420))의 하이퍼클로바를 주도한 인물로, 지난 4월 SK텔레콤아메리카(SKTA)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후 글로벌·테크AI 사업부를 맡아오며 AI의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했습니다. 지난 7일 임원인사를 통해 직을 유지하며, 에이닷 중심 AI서비스사업부를 맡은 김용훈 사업부장과 AI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영상 대표가 국내에서 검증된 AI 서비스를 바탕으로 글로벌향 퍼스널 AI 어시스턴트(PAA)를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상징적인 MWC 무대에서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인물이 정석근 부사장이기에 회사를 대표해 맡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부사장은 통신기업(텔코)에 강점이 있는 AI를 강조하며, SK텔레콤이 자강·협력·활용 키워드로 확장하고 있는 AI 전략을 글로벌 시장에 알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지난달 SK그룹 테크 서밋에서도 연사로 나서 펼친 정 부사장의 AI 사업에 대한 지론이기도 합니다. 당시 정 부사장은 "전세계 통신사 가입자 수는 64억명으로, 구글과 애플 커버리지에 버금가는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데, 통신사는 대규모 사업에서 고객을 모두 유료 가입자로 둔 만큼 좀 더 예민하고 민감한 질문을 받게 된다"며 "SK텔레콤은 AI 기술을 사업 운영에 적용해 복잡한 운영, 업무를 AI로 가장 잘 효율화한 회사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내부에서 시도한 것을 잘 모아보면 글로벌 타 통신사나 고객사에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다"며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패키지로 통합해 외부 사업화하는 공격적인 전략 역시 생각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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