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기업들이 올 하반기에 적극적으로 구인했으나 채우지 못한 일자리는 14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내년도 취업의 문은 올해보다 8만명 이상 줄어들 예정입니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3분기 종사자 2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인원은 121만2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만9000명(3.1%) 줄었습니다. 채용인원은 107만3000명으로 1만2000명(1.1%) 늘었습니다.
구인인원이 많은 산업은 건설업 19만1000명, 제조업 18만5000명, 보건사회복지 15만명, 숙박음식 13만8000명 순입니다.
채용 현황을 보면 건설 18만4000명, 제조 14만2000명, 보건사회복지 13만6000명, 숙박음식 13만명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구인과 채용이 모두 감소한 산업은 경영행정사무로 전년보다 1만1000명 적게 구인했으며 채용 규모도 8000명 감소했습니다.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는 구인인원이 105만6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만5000명(2만3000명) 줄었으며 채용인원은 92만8000명으로 2만6000명(2.9%) 늘었습니다.
300인 이상 대기업의 구인인원은 15만6000명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만4000명(8.4%) 줄었습니다. 채용인원 역시 1만4000명(8.7%) 줄어든 14만5000명에 그쳤습니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내년 1분기까지 55만6000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보다 8만1000명 줄어든 규모다. 사진은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 (사진=뉴시스)
사업체가 적극적으로 구인했으나 채용하지 못한 인원은 14만명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 하반기 미충원인원은 13만9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만1000명(27.0%) 줄었습니다. 미충원율은 11.5%로 전년동기대비 3.7%포인트 감소했습니다.
미충원인원이 많은 산업은 제조업 4만3000명, 운수 및 창고업 1만7000명, 도매 및 소매업 1만5000명 등입니다.
규모별 미충원인원을 보면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는 전년동기대비 5만1000명(28.4%) 감소한 12만8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300인 이상은 1만1000명으로 1000명(5.1%) 줄었습니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미충원 사유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 24.2%로 가장 높았다"며 "직능수준이 높을수록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 또는 학력·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으로 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업들은 올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총 8만1000명 적게 채용할 계획입니다.
올 10월 1일 기준 부족인원은 54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8만2000명(13.2%) 감소했습니다. 이에 기업들은 2023년 4분기~2024년 1분기 채용계획인원을 55만6000명으로 설정했습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2.7%(8만1000명) 감소한 규모입니다.
또 기업들의 인력부족률은 전년동기대비 0.5%포인트 감소한 2.9%입니다.
규모별로 보며 300인 미만 사업체의 부족인원은 49만6000명이며 채용계획인원은 50만6000명입니다.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8만2000명(14.1%), 7만8000명(13.4%) 감소한 규모입니다. 중소기업들은 전년동기대비 7만8000명(13.4%) 적게 뽑을 계획입니다.
300인 이상 부족인원은 전년동기대비 1000명(1.7%) 줄어든 4만5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채용계획인원은 5만명으로 전년보다 3000명(5.1%) 줄였습니다.
정향숙 과장은 "이전과 비교를 했을 때 구직자 측면에서의 미충원 사유 비율은 줄어드는 반면에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의 비율은 증가하는 모습으로 사업체 측면에서의 미충원 사유 발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내년 1분기까지 55만6000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보다 8만1000명 줄어든 규모다. 사진은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 (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