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보수? 진보? 그게 뭐라고!’ 조대원 작가 북 콘서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구·경북(TK) 현역 의원들의 '개혁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공천에 무리수가 있을 때는 움직이겠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꽤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6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조대원 개혁신당 대구시당위원장 내정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김기현 대표를 강제 축출하는 과정을 보고, 영남지역의 공천이 순탄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에서 대구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은 대구의 반개혁적인 공천이 우려되는 것을 넘어서 상당한 공천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아직 특정하지 않겠다"며 "제가 비만 고양이라고 묘사했던 분들도 공천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시는 걸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허은아·천아람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의 대구 출마에는 "어느 누구도 대구에 출마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후보다 같이 논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TK 지역 25곳 중 가칭 '개혁신당' 후보를 어느 정도 낼 것이냐는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영남 지역 대도시와 인구 밀집지 지역은 충분히 다 나갈 수 있다고 판단을 한다"며 "대구는 12개 선거구가 하나의 선거구라는 생각으로 선거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TK 지역 지지율 목표에는 "저희가 정면 승부를 하겠다고 했으면 주 전장을 영남 지역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돌풍을 기대하셔도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는 9일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출판기념회에 이낙연 전 총리와 나란히 참석한 후 이뤄질 면담과 관련해서는 "지금 시점에서 민주당에서 비민주적인 공천 상황을 상정하고 움직이는 걸로 보이지만 아직까지 저희 개혁신당 보다는 조금 진척 상황이 더딘 것 같다"며 "그 상황에 맞는 논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