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위메이드(112040) 위믹스 가치도 덩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미국발 비트코인 호재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고 보지만, 위믹스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관측합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소 상장을 공식 승인했습니다. 이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블랙록, 피델리티 등 자산운용사들의 관련 상품이 줄줄이 쏟아질 전망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계정이 해킹당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 됐다'는 보도가 해킹에 의한 가짜뉴스로 밝혀진 10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실시간 거래가격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ETF 상장 소식에 국내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혹한기)가 가고 봄이 왔다"며 반색하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9시40분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종가 대비 약 5% 오른 6360만원대에 거래됐습니다. 이더리움은 약 9.8% 오른 353만원대에 거래됐습니다.
다른 코인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는데요. 위믹스는 전일 종가 대비 8.47% 오른 3881원에 거래됐습니다.
앞서 위믹스는 2022년 12월8일 유통량 위반 등으로 디지털자산거래소 협의체(DAXA·닥사) 소속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돼 앞날이 어두웠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코인원, 11월 고팍스, 12월 코빗과 빗썸에 상장·재상장되며 국내 코인 대장주로 불렸습니다. 같은 해 2월 2000원대였던 위믹스 가격은 연말 4000원대를 기록하다 3000원대로 하락했습니다.
모처럼 코인시장 전반에 걸쳐 훈풍이 불고 있지만 업계에선 코인 가격의 전반적 오름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코인시장 내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인데요.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비트코인 ETF 승인은 비트코인을 안정적인 새 투자처로 정의했다는 뜻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더리움을 제외한 나머지 코인은 장기적인 상승세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