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당정, '39조' 명절 유동성 공급(종합)

제2금융권, 40만명 대상…온누리상품권 구매한도 50만원 늘려
한동훈 "당과 정부 대통령실, 한 호흡으로 협업해 정책해야"

입력 : 2024-01-14 오후 12:40:04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6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이 대통령비서실장,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 국무총리, 한 비상대책위원장, 윤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장동혁 사무총장,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당정이 14일 설 연휴를 앞두고 △성수품 집중 공급 △소상공인·자영업자 이자부담 경감 △설 연휴 KTX·SRT 할인 등의 민생안정 대책을 내놨습니다. 정부의 명절 유동성 지원 규모는 39조원에 달합니다. 정치권 안팎에선 당정이 연일 정책 드라이브를 걸자, "총선 표심을 겨냥한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이라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같은 대책이 논의됐다고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당정은 설 기간 중 16대 성수품을 집중 공급하고 정부 할인지원율을 20%에서 30%로 10%포인트 올렸습니다. 
 
정부 할인지원에 참여하는 전통시장은 농축산물 약 700개소, 수산물 약 1000개소로 대폭 확대합니다. 또 온누리상품권의 총 발행규모를 4조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하고 월별 구매한도를 월 100만원에서 150만으로 상향하기로 했습니다. 
 
제2금융권 이자부담 완화도 3월말부터 시행하기로 했으며, 소상공인·자영업자 약 40만명을 대상으로 최대 150만원 수준의 이자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당은 지난해 유예한 취약계층 365만호의 전기요금 인상시기가 돌아온 점을 고래해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청했고, 정부가 이를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설 연휴 귀성·귀경길 수송대책과 관련해서는 다음달 9일부터 12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KTX·SRT 역귀성 할인을 최대 30%까지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취임 후 첫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한 한 위원장은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함께 한 호흡으로 일해야 한다"며 "그렇게 한 호흡으로 효율적으로 협업한다면 우리 정책은 더욱 정교해지고 실천 동력은 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성과와 현장, 책임을 강조하며 "뜬구름 잡는 추상적인 언어보다 결과를 내서 우리가 어떤 정책을 했었을 때 국민께서 동료 시민께서 그 차이를 즉각 느끼게 해드리고 그리고 그 내용을 잘 설명을 해서 홍보하자"고 했습니다. 
 
구체적 정책으로는 대학생 학비 경감 방안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지금 대학생들의 학비를 획기적으로 경감시킬 방안에 대해서 여러 곳에서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점을 저희랑 같이 논의해 주시고 충실히 발전시켜서 국민께 좋은 정책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습니다.
 
관련해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가장 민감하게 들을 수 있는 곳이 당이기 때문에, 정부는 당이 전하는 민심을 바탕으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당이 앞에서 이끌고 정부가 이를 실효적 정책으로 뒷받침해나가겠다"고 답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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