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서울 마포을 출마하는 김경률 국민의힘 비대위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22일 대구·경북(TK)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본인의 (의원)선수가 늘어나기 만을 바라는 분들"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얼마 전 제가 우리 당의 대구·경북 의원님들께 분별없는 발언을 했다"며 "이 자리에 계신 윤재옥 원내대표님께 한 차례 사과 말씀을 정중히 드렸고, 다시 한번 이 자리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김 비대위원은 지난 18일 '연합뉴스 TV'인터뷰에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을 '정치공작'으로 규정한 것을 놓고 "그게 우리 당 내 TK의 시각"이라며 "빨리 4월 10일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분들"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김 비대위원은 "그분들은 수도권의 아우성들, 이렇게 쓰러져가는 전사자들의 목소리에 관심이 있는 것이냐"고 했는데, 윤 원내대표는 이에 유감을 표하며 "지역별로 인식 차이를 갈라서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김 비대위원은 "민심을 따라서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우리 당 지지자분들과 의원님들의 충심을 배우고 따르겠다"고 물러섰습니다.
그러면서 "제 거친 언행이 여러모로 불편함을 드린 적이 있었다"며 "좀 더 정제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고, 지금까지처럼 오직 민심을 받드는 것 그리고 총선 승리하는 것에만 매진토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김 비대위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이 촉발된 '김 여사에 대한 사과와 해명 요구'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