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지난 대선에서 허위사실 보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진동 뉴스버스 대표를 소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25일 이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검찰 내 윤석열 라인이 비판 언론을 손보기 위한 수사이자 명백한 언론탄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수차례 통화했다는 의혹에 대해 "나는 김씨와 관련이 없다. 당시 최고 이슈가 김씨여서 많아야 2~3차례 통화했다"며 "제가 전화했을 때는 9월, 부산저축은행 이슈가 나오기도 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뉴스버스가 2021년 10월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이 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때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알선수재 혐의를 잡고도 은폐했다는 취지의 허위 보도를 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가 김씨와 통화한 것 외 진술 등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했냐'는 질문에 "최초로 김만배·신학림이 만난 뒤 보도까지의 과정을 타임 스케줄별로 면밀히 확인하며 전반적으로 그 경위나 과정을 꼼꼼히 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관련 수사팀을 구성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등에 대한 신병확보 계획에 대해서는 "사안의 중대성이나 증거인멸 등을 고려해 형사소송법상에 있는 구속사유가 있는지 확인한 후 향후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수사 진행 중 처리 방향을 정해놓고 수사를 진행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허위 보도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받는 이진동 뉴스버스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소환 조사 출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