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다날(064260)이 미국 법인의 적자를 해소하지 못하는 가운데 3분기 당기순손실을 내 투자자의 마음을 졸이고 있다.
다날은 올 3분기 당기순손실 10억원을 내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고 12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2억원으로 16.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6.3% 늘었다.
다날은 작년 한해 동안 주가 상승률 1321.92%를 나타내며 최고 주가 상승 상장사로 꼽히기도 했다. 1500원대 있던 주식이 2만1000원대까지 급등한 것이다. 이 당시 다날은 미국 법인이 미국 휴대폰 결제시장을 선점해 상당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미국 법인의 장사는 녹녹지 않았다.
미국 이동통신 점유율 1위 업체인 버라이존과 손잡고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월 시작한 AT&T와 결제서비스도 아직까지 이렇다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다날은 지분법손실만 25억원이 발생했다. 미국쪽 법인이 장사가 안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장사를 해도 미국에 투자한 회사가 시원찮아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다날의 결제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4% 증가한 18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미국쪽에 서비스 연동이나 서비스 준비 등을 위한 투자비용이 발생하며 지분법 손실이 발생했다. 다날은 다날 미국법인의 지분을 지난 9월말 현재 67.85% 보유 중이다.
다날 관계자는 "한국은 휴대폰 결제를 시작한지 10년이란 세월이 흘러 정착했지만, 미국은 아직 초창기 시장이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 상황도 다날쪽에 유리하게만 돌아지 않는다. 스마트폰이라는 복병 때문.
한 증시전문가는 "휴대폰 내에서 카드 결제 등 금융서비스를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요즘 휴대폰 결제 시장은 도태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