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전국 최저 출산율을 기록중인 서울시가 ‘탄생 응원 서울 프로젝트’로 저출생 대책을 확대합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는 오세훈 시장이 2022년 발표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개념입니다.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가 양육자에 초점을 맞췄다면,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는 양육자뿐 아니라, 청년, 신혼부부, 난임부부 같은 ‘예비양육자’까지 포괄하고, 출산·육아·돌봄뿐 아니라 주거나 일·생활 균형 같은 보다 근본적인 문제까지 전방위 지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서울시는 올해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에 1조7775억원(국비·구비 포함)을 대대적으로 투자해 저출생 극복에 총력을 다합니다. 작년보다 2773억원 늘어난 수치로, 작년 합계출산율 0.57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오명을 벗기 위한 자구책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키즈카페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서울시)
다자녀 가족의 육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둘째 출산으로 첫째 아이 돌봄이 벅찬 가정에 ‘아이돌봄 서비스’ 본인부담금을 최대 100% 지원하는 ‘둘째 출산 시 첫째 아이 돌봄 지원’을 새롭게 시작합니다.
양육가정의 가사돌봄부담을 덜어주고 여성경력단절을 막기 위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은 고용노동부가 송출국과 협의를 완료하는 대로 시행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출산맘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서울형 산후조리경비’(1인당 100만 원 상당 바우처)는 지원대상에서 안타깝게 제외되는 일이 없도록 6개월 이상 서울에 거주하지 않아도 됩니다.
작년 일부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한 ‘등원·병원동행 돌봄서비스’와 ‘서울엄마아빠택시’는 엄마아빠들의 높은 호응과 수요가 이어져 올해부터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해 전면 시행에 들어갑니다.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처럼 어린이집, 서울형 키즈카페, 키움센터 등 양육 인프라를 한 건물에서 누리는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도 2026년 착공, 2028년 입주를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습니다.
“아이 볼 시간이 없다”는 양육자들의 목소리를 받아들여 엄마아빠 모두 육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출산·양육친화제도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중소기업을 ‘탄생응원기업’으로 지정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준비 중입니다.
맞벌이 부모의 출퇴근으로 이른 아침 틈새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을 위해 권역별 거점에 아이를 맡기고 가면 돌봄과 등하교를 지원하는 ‘서울형 아침 돌봄 키움센터’를 올해 4월부터 시범 운영합니다.
이용자 10만 명을 돌파한 ‘서울형 키즈카페’는 더 많은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 뚝섬자벌레, 보라매공원 등에 새롭게 문을 열어 올해 130곳으로 확대합니다.
최근 문을 닫는 어린이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집 밀집도, 정원충족률 등을 검토해 600개 어린이집을 ‘동행어린이집’으로 선정해 3월부터 재정·인력을 지원하고, 누구나 필요할 때 시간제로 맡길 수 있는 ‘시간제 보육 전담 어린이집’도 올 하반기 시범 도입합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시가 그동안 양육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해온 체감도 높은 정책들을 보다 확대·강화함으로써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드는 근간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초저출생 위기 상황 속 탄생과 육아를 응원하는 프로젝트를 올 한 해 차질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키즈카페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