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한화가 임직원들의 장기성장과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성과급 제도를 전 계열사로 확대합니다.
한화는 '책임경영·주주가치 제고 보상제도'로 알려진 RSU를 전계열사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한화그룹 본사 외관.(사진=한화)
RSU는 현금으로 주는 기존 성과급 제도와 달리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식을 주는 장기 성과보상 제도입니다. 한화의 경우 5년에서 최대 10년간 이연해 지급하는데요.
임직원의 장기적인 경영 참여를 유도하고 미래의 성과 창출까지 고려해 부여하기 때문에 연초 보직 부임시 지급을 약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RSU는 임직원의 지속적인 성과 창출로 회사의 실적과 가치가 올라 주가가 오를 경우 실제 주식을 받게 될 시점의 보상 역시 주가와 연동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반면 지급 받는 시점의 주가가 현재보다 떨어질 경우 보상 규모가 작아질 수도 있고 임직원의 책임 여부 등에 따라 지급 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화는 임원의 경우 순차적으로 확대 시행하고 팀장급 이상 직원의 경우 현금 보상이나 RSU 보상 제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화는 "RSU는 일정 기간 이후에 보상이 발생하고 주가 상승에 따라 보상이 커지도록 설계된 성과급 제도인 만큼 임직원이 단기성과가 아닌 장기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동기가 강화된다"며 "높은 성과급을 노리고 저지르는 부정행위와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를 예방하는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RSU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주주가치 제고가 꼽히는데요. 특히 회사는 RSU 지급을 위해 자기 회사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할 수밖에 없어 주가 부양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한화의 경우 최고 경영진에게는 다른 임직원보다 더욱 긴 10년이라는 가득기간을 둠으로써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책임경영을 더 강화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입니다.
손명수 한화솔루션 인사전략담당 임원은 "RSU는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도입된 성과 보상 시스템"이라며 "회사의 장래 가치에 따라 개인의 보상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회사-임직원-주주가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