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사, 매출 늘었지만 이익기여도는 감소

KT클라우드, 매출 6783억 달성
금융·부동산·콘텐츠도 성장세
이익기여도는 11% 감소

입력 : 2024-02-08 오전 9:06:1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6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그룹 핵심 포트폴리오 사업들의 성장세도 뒷받침한 결과인데요. 
 
KT클라우드는 지난해  매출 6783억원을 달성했습니다. 2022년 매출 4321억원 대비 57% 증가했습니다. KT클라우드가 2022년 4월 설립된 터라 2022년 실적은 2~4분기까지의 매출 합계입니다. KT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는 가운데 성장하는 인공진능(AI)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분야에서는 시장 수요에 대응한 용량 증설과 업셀링, 신규 고객 확대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융, 부동산, 콘텐츠 부문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졌습니다. 
 
금융 분야의 BC카드는 본업인 결제 프로세싱 매입액 증대, 자체카드·금융사업 등 신사업 성장세로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3.3% 증가한 4조25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2021년부터 시작한 자체카드 사업은 통신, 은행 등 시너지 분야 고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신세계와 마켓컬리 등 실생활 밀착 대형 브랜드와 협업을 강화해 충성 고객 확대, 매입액 증대에 기여했습니다. 
 
케이뱅크는 수신과 여신, 고객수가 꾸준히 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말 수신 잔액은 19조1000억원, 여신 잔액은 13조8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8%, 27.8%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누적 고객 수는 820만명에서 953만명으로 늘었습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 임대 매출 증가와 호텔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매출이 21.8% 증가한 594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호텔사업은 추석 황금연휴 기간에 내외국인 수요 급증과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로 4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인 194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2022년 6504억원에서 지난해 6870억원으로 5.6% 증가했습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전년 대비 확대된 오리지널 콘텐츠 14편을 방영하며 제작사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습니다. skyTV, 지니TV 등 그룹 내 채널과 플랫폼을 통해 안정적인 콘텐츠 유통 체계를 구축했으며 해외 판매도 적극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낮에 뜨는 달'의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판매 성공으로 역대 최대 해외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디즈니플러스에 공개됐고, '보라데보라'도 아마존 프라임 공급하는 등 글로벌 유통을 지속 넓혀 가고 있습니다. 
 
KT그룹사 이익기여도. (자료=KT)
 
그룹사 매출이 증가했지만, 그룹사 이익 기여도는 전년 대비 감소했습니다. KT의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2.9%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이 2.4% 감소한 결과를 내놨는데요. 아쉬운 실적에 그룹사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난해 그룹사의 이익기여는 464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22년 5219억원 대비 11% 낮아졌습니다. 
 
한편 KT는 연결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당기순이익은 9887억원으로 전년 대비 28.8% 감소했습니다. 그룹사 영향으로 영업외손익이 발생한 영향입니다. KT는 "스카이라이프(053210) 등 종속회사 영업권 손상 처리에 따른 회계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스카이라이프 자회사인 HCN 영업권 상각 비용은 1000억원가량 일회성으로 반영됐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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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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