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강남을 지역구 출마를 신청했다가 당 안팎에서 지역구 재배치론이 제기된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과 현역 의원인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의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당의 뜻을 전적으로 따르겠다"고 말한 반면, 박 전 장관은 "사수해야 하는 지역"이라며 수용하지 않겠단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혔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강남을 공천 면접을 본 후 기자들과 만나 "원론적으로 (지역구) 조정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당의 뜻에 전적으로 따르겠다는 입장을 그대로 말씀드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사진=연합뉴스)
희망 지역구에 대해서는 "당에서 현명하게 잘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날 역시 강남을 면접을 본 박 전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역구 재배치' 요청이 있었느냐는 질의에 "그런 말 없었다"고 일축했습니다.
요청이 올 경우 수용 의향에 대해서는 "우리한테 결코 쉬운 지역이 아니다"라며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지역"이라고 해 수용 의사가 없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했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월1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수도 서울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서울에서 4선 의원을 지낸 사람으로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우리 당이 이번 총선에서 서울 수복을 위해서 헌신할 각오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