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희 기자] 내달 수출과 내수를 향한 제조업황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업종이 이달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섬유·철강 등 일부 업종의 경우 어두울 것으로 전망하면서 업종별 희비가 예상됩니다.
18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제조업 업황 전문가 서베이지수(PSI)는 119로 전월 전망 대비 1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긍정적' 의견이, 0에 근접할수록 '부정적' 의견이 많다는 걸 의미합니다.
18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제조업 업황 전문가 서베이지수(PSI)는 119로 전월 전망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표는 국내 제조업의 주요 항목별 PSI. (표=뉴스토마토)
다음 달 제조업황의 수출·내수는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수출을 보면 3월 PSI는 122로 전월 전망(111) 대비 11포인트 높습니다. 내수의 경우 3월 PSI는 전월 전망(103) 대비 7포인트 상승한 110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2월 수출·내수 현황은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월 내수 현황 PSI는 98로 기준치인 100을 하회했습니다. 수출은 103을 기록하는 등 기준치보다 상회했지만, 전월 현황 PSI(106)보다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3월 전자 업종 전망 지수만 전월 전망 지수보다 하락했습니다.
전자 업종의 3월 전망 PSI는 118입니다. 이는 전월 전망(128)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전자 업종 중에서도 휴대폰 업종의 하락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휴대폰의 3월 전망 PSI는 125로 전월 전망(141) 대비 16포인트 낮아졌습니다.
18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제조업 업황 전문가 서베이지수(PSI)는 119로 전월 전망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표는 국내 제조업의 세부 업종별 업황 전망 PSI. (표=뉴스토마토)
3월 전망 PSI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업종은 자동차입니다. 자동차의 3월 전망 PSI는 119로 전월 전망 PSI 대비 5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3월 전망 PSI는 165를 기록하는 등 전월 전망보다 10포인트 증가했습니다.
3월 제조업 경기 전망의 경우 전반적인 개선세가 예측됐으나 일부 업종의 우려 전망도 상존하고 있습니다.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 전방 산업 경기 둔화, 수요 위축 등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월 업황 전망 중 부정적 분야로는 철강 업종이 대표적입니다. '전방산업 경기 둔화 지속', '수입재와의 가격 경쟁 확대' 등으로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봤습니다. 섬유·가전 업종은 고금리 상황에 따른 수요 둔화가 3월에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민성환 산업연 선임연구위원은 평가 근거로 "철강 업종은 전방산업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부정 응답이 많았다. 섬유와 가전 업종은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가 지속될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세종=김소희 기자 shk329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