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제3지대 세력이 통합해 출범한 개혁신당이 16일 오전 예정돼있던 당 회의를 돌연 취소했습니다.
개혁신당은 당초 이날 예정된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했습니다. 최고위를 매주 월, 수, 금요일마다 정례화한다고 밝힌 지 이틀 만입니다. 이번 회의 취소는 이준석 공동대표 제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를 옹호해온 정의당 출신 배복주 전 부대표 입당에 강하게 반발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배복주 전 부대표는 개혁신당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일원으로 환영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라며 "법적 대표인 제 권한 내에서 공직 후보자 추천이나 당직 임명 등의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정 인물의 합류를 두고 벌어진 내홍이 확전하면 향후 통합 작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 문제를 두고 두 세력 간 주도권 다툼이 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최고위 취소와 관련 "당 회의실을 기존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청으로 옮겨야 해서 다음 주 월요일로 순연한 것"이라며 갈등설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는 내부 갈등 때문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오는 17일 긴급 기자회견 일정을 잡은 이유에 대해 "당내 여러 가지 현안이 있어서 오늘 밤까지 논의하고 국민에게 알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