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시 '북한이탈주민의 날'…7월14일로 제정

윤 대통령 지시 한달 만…희생 탈북민 기념공간 조성 예정

입력 : 2024-02-21 오후 5:49:04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북배경주민과의 동행 특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정부가 7월 14일을 '북한이탈주민의 날'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기로 했습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의 '북배경주민과의 동행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달 16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북한이탈주민은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며 통일부에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7월 14일은 지난 1997년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날입니다. 상반기 내에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이 개정되면 매년 7월 14일은 '북한이탈주민의 날'로 국가기념일이 됩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여개의 후보군을 갖고 주요 탈북민 커뮤니티와 소통을 거쳐 이날로 확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일부는 올해 7월 14일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탈북 과정에서 희생된 탈북민들을 기억할 수 있는 기념비 등 기념공간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날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북배경주민과의 동행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 위원장은 "특위 명칭을 정하는 과정에서 고민이 있었다"며 "북배경주민이라는 용어는 대한민국 곳곳에서 정착하고 계신 분들을 위한 이름이다. 이제 '이탈'이라는 꼬리를 빼면 어떨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북배경주민이 관리 대상에서 자립·자활·경쟁력을 갖춘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정책 패러다임을 대전환해 주시길 당부한다"며 "국민통합위가 징검다리가 돼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중앙부처에 전달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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