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개혁신당이 제3지대 통합으로 현역의원 5명을 채워 중앙선관위원회에서 받은 6억6000만원의 1분기 정당 경상보조금을 일단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얼마 전까지 개혁신당이 '돈 때문에 못 헤어질 것'이라고 했는데, 헤어지고 나서는 '보조금 사기'라고 한다"며 "예측이 틀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공언한대로 정당 경상보조금을 동결하고 사용하지 않고 반환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정당회계는 투명하게 보고되기 때문에 다음에 회계보고할 때 동결된 금액이 그대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개혁신당은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를 비롯한 제3지대의 통합으로 현역 의원 5명(이원욱·조응천·김종민·양향자·양정숙)을 확보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올해 1분기 경상보조금 6억6654만원을 지난 15일 지급받았습니다. 하지만 새로운미래와의 결별로 개혁신당 현역 의원은 4명으로 줄었습니다. 이에 보조금 지급 기준 의원 수(5명)를 채우지 못하면서 보조금 수령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이 대표는 "오히려 위성정당을 창당하는 선택으로 국민의힘의 비례위성정당이 축낼 보조금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 입장을 밝히길 기대한다"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그는 "2020년 선거에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이었던 미래한국당에서는 61억원의 선거보조금을 수령해 갔다"며 "이번에도 위성정당으로 국고에서 빼갈 수십억원의 보조금, 쓸 것인지 반환할 것인지 입장을 밝히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이 국고보조금을 수령해가야할테고, 의원 꿔주기로 그 금액은 수십억원에 달할텐데, '보조금 사기'라는 그 일갈을 스스로에게 해야 할 것"이라며 "사기액은 개혁신당이 수령한, 쓰지 않을 경상보조금의 몇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