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준석, 저 지우려 일찍부터 기획"…'결별' 선언

"신당 통합 좌절로 실망드려 사과…통합주체 합의 부서져"

입력 : 2024-02-20 오전 11:55:46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통합합의 이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며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기자화견을 열고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신당 통합 좌절로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드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통합 주체들의 합의는 부서졌다"며 "2월9일의 합의를 허물고, 공동대표 한 사람에게 선거의 전권을 주는 안건이 최고위원회의 표결로 강행처리됐다. 최고위원회의 표결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개혁신당과의 결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또 "민주주의 정신은 훼손됐다"며 "그들은 특정인을 낙인찍고 미리부터 배제하려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낙인과 혐오와 배제의 정치가 답습됐다"며 "그런 정치를 극복하려던 우리의 꿈이 짓밟혔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는 "합의가 부서지고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되면서, 통합의 유지도 위협받게 됐다"며 "더구나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저희는 통합합의 이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며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다.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미래를 포함해 3지대 정치 세력들이 통합해 결성된 개혁신당은 11일만에 분당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이준석 공동대표 측의 구 개혁신당과 이낙연 대표 측의 새로운미래 측은 이준석 대표에게 선거 운동 권한을 위임하는 안 등을 두고 다투다가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지난 19일 개혁신당 최고위에서 해당 안건이 표결 통과되자 이낙연 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도중 퇴장하는 등 격렬하게 반발한 바 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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