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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혜선 기자]
현대코퍼레이션(011760)이 다음 달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 등을 위해 총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의 신용등급은 'A0(안정적)'로, 최근 동일한 등급이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이끌고 있어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사진=현대코퍼레이션)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이 총 6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이번 제42-1회차는 300억원(2년물), 제42-2회차는 300억원(3년물)이다. 오는 23일 실시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총액은 1000억원까지 증액 가능하다. 공동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039490), KB증권 등 총 4곳이다.
한국자산평가·키스채권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가 제공하는 최초증권서 제출 1영업일 전 현대코퍼레이션의 회사채 수익률의 산술평균은 2년 만기 4.809%, 3년 만기 5.133%다.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로부터 1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에서 제공하는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50%포인트 감산 또는 0.30%포인트 가산한 수준으로 적용된다.
조달한 자금은 채무 상환과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오는 4월26일 만기가 도래하는 제41회 공모사채(500억원, 이자율 2.39%)가 있다. 나머지 100억원은 무역업과 관련된 Banker's Usance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실제 자금 사용일까지 은행예금, MMT(Money Market Trust) 등 안정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통해 운용한다.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NICE신용평가는 현대코퍼레이션의 신용등급을 'A0(안정적)'로 평가했다. 현대코퍼레이션과 동일한 A0 신용등급인
HD현대(267250)는 최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9배가 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또한, 같은 등급인 하나에프앤아이는 지난해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1000억원을 모집하는 수요예측에서 4460억원까지 주문이 들어왔다.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연초효과로, 현대코퍼레이션도 이번 수요예측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현대코퍼레이션의 외형성장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철강재 고수익시장 판매 증가, 승용 부품 부문의 추가 거래선 확보, 상용 에너지 부문의 북미지역 신규수주 등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코퍼레이션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5조57억원으로, 직전연도 동기간(4조5788억원)보다 9.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 2020년 매출액 2조8809억원으로 시작해 2021년 3조7825억원, 2022년 6조1270억원 등 지속적인 외형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대코퍼레이션의 영업이익은 795억원이다. 직전연도 같은 기간(583억원)보다 늘었다. 영업이익률로 봐도 지난 2021년 0.9%에서 시작해 2022년 1.1%, 지난해 3분기 1.6%까지 증가했다.
개선된 재무건정성도 이번 수요예측에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말 현대코퍼레이션의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은 각각 297.3%, 127.5%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 2021년 부채비율(370.6%)이 대폭 악화됐던 바 있다. 그러나 2022년(319.5%)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됐다.
NH투자증권 등 공동 대표주관사 4곳은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는 타동종업체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이나 회사가 영위하는 무역업 특성상 매출채권과 매입채무의 규모가 크고, 무역금융에 비중이 커 부채비율 변동성이 높다"라며 "다만,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재무안정성은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