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북 불법 자금줄 차단 공조 지속"

조태열 장관 취임 후 첫 양자 회담…블링컨 다음 달 방한

입력 : 2024-02-29 오전 10:31:22
조태열(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각) 미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불법 자금줄 차단과 인권 증진을 위한 공조를 강화하기로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날 한미 외교장관 회담 이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블링컨 장관과 6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유익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미 계기에 합의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 동맹'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고위급 회의와 각급에서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한미 양국 간 사이버 협력을 강화하고 정보 협력 제도화를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양국 장관은 오는 4월 한국 국회의원 선거(총선)와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긴밀한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조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도 "한미는 대러시아 탄약 수출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점점 더 도발적인 언행을 규탄하는데 있어 일치돼 있다"며 양국의 공조에는 "빛 샐 틈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있어 계속 함께 하고 있고,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비난하는 데 단결하고 있으며, 아덴만에서 항해 권리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여기 미국과 한국에서 양 국민을 위해 더 큰 기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거의 모든 중요한 도전에 맞서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조 장관 취임 후 성사된 첫 한미 양자 회담인데요. 블링컨 장관은 다음 달 18일 한국에서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할 예정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합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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