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변광용 "민심 바뀌고 있다"…이변 '확신'

변광용 민주당 거제 후보…"미래와 희망 없어, 민심은 '위기극복' 리더십 요구"
'변광용 전 시장 책임론'엔 "국민의힘, 거제서 줄곧 총선 승리…그동안 뭐 했나"

입력 : 2024-03-28 오후 5:01:00
 
 
[거제=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4·10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에서 민주당은 절대 약세 지역인 경남 거제에 변광용 후보를 공천했습니다. 변 후보는 민선 7기 거제시장을 지낸 인물입니다. 변 후보는 "거제에 정치리더십 요구가 커지면서 민심이 바뀌고 있다"며 "정권심판론과 맞물려 '이기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변 후보와의 일문일답입니다. 
 
-거제는 민주당 약세 지역입니다. 현재 거제 민심은 어떻습니까. 
 
이번 총선의 제일 큰 흐름은 역시 윤석열정부 실정에 대한 심판입니다. 전국적인, 거제의 민생 위기와 맞물려 이곳에선 위기를 제대로, 빨리 극복할 수 있는 정치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큽니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최대한 거리로 나가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수치를 떠나서 '바닥 정서가 많이 바뀌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민주당이 이기는 선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37일 변광용 민주당 경남 거제 후보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제시 계룡산을 등반하고 있다. (사진=변광용 민주당 후보 측)
 
-지난 25일과 2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제를 방문했습니다. 
 
민주당에서도 거제가 낙동강 벨트 판세를 좌우할 격전지로 보고 있습니다. 거제의 승리가 윤석열정부 심판에 큰 의미를 차지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선업의 중심지인 거제가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현재 거제 지역경제는 어떻습니까.
 
고금리, 고물가, 외국인 노동자 문제. 세 가지가 거제 지역경제의 최대 고민입니다. 조선업은 상대적으로 저임금 고강도 노동인데, 새로운 신규 인력이 유입이 잘 안되니까 외국인 노동자들로 부족분을 채우게 됐습니다. 임시방편은 됐겠지만 내국인과 청년 고용이 줄어들게 됐습니다. 외국인 쿼터제를 재검토해야 합니다. 또 윤석열정부 들어 고금리·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서민들 생활이 매우 어렵습니다. 상가들을 쭉 이 돌아보면 진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공실도 많아졌습니다.  

-조선업 종사자들의 '4대 보험 체납' 문제가 현안입니다. 
 
사실 그동안 쉬쉬하던 문제였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체납액이 약 690억이라고 합니다. 영세한 업체들은 체납액을 내면 도산 위기에 빠집니다. 그렇다면 체납이 계속되면 노동자로선 4대 보험 혜택을 못 받습니다. 국가가 나서서 대사면을 해주거나 다시 체납이 없도록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변광용 민주당 경남 거제 후보. (사진=변광용 민주당 후보 측)
 
-거제는 남해안의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관광 콘텐츠와 유치 전략도 필요합니다. 
 
거제의 약점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남부내륙철도 건설과 가덕도신공항 조기 착공을 통해 교통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야 합니다. 자연의 볼거리도 중요하지만, 이제 관광 트렌드는 MICE나 휴양·체험입니다. 국회로 가면 교통이 연결되고 자연과 새로운 트렌드의 관광콘텐츠가 어우러진 복합 관광형 신도시를 조성할 겁니다. 
 
-국민의힘에선 거제의 위기는 전임 시장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합니다. 어떻게 생각합니까. 
 
윤석열정부가 전임인 문재인정부만 탓하듯 국민의힘도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거제에선 국민의힘이 줄곧 국회의원을 배출했고, 현직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입니다. 국민의힘은 남을 탓하기보다 그동안 과연 거제를 위해 뭘 했는지 되돌아보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거제 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윤석열정부를 제대로 심판하지 못하면 지난 2년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또 거제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려면 열정과 실력을 가진 진짜 일꾼이 필요합니다. 변화와 더 나은 삶을 위해 변광용을 선택해 주시길 호소드립니다.  
 
거제=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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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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